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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2:7 – 두려움 너머로 마음을 세우다

“그는 흉한 소문을 두려워하지 아니함이여그 마음이 견고하여 여호와를 의뢰하도다.” 시편 112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누리는 내적 복을 조용히 펼쳐 보여 줍니다. 그 중심에 자리한 7절은 불안정한 세상 속에서 흔들림 없는 마음을 묘사하며, ‘흉한 소문’과 ‘견고한 마음’이라는 두 개의 이미지를 대비시켜 줍니다. 오늘 저는 이 한 절이 전하는 메시지를 천천히 들여다보고자 합니다.1. ‘흉한 소문’—귀로 파고드는 두려움의 씨앗본문에서 ‘흉한 소문’(שְׁמוּעָה רָעָה,셔무아 라아)은 문자 그대로 ‘나쁜 소식’ 혹은 ‘재앙의 소식’을 뜻합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소문은 공동체 전체를 움직이는 강력한 매체였습니다. 전쟁 패배, 기근, 역병과 같은 재난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 때 사람들의 마음..

오늘의 성경 2025.04.06

잠언 16:9 — 마음의 설계와 하나님의 걸음

1. 본문과 첫인상“사람의 마음에는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저는 이 짧은 한 구절을 소리 내어 읽을 때마다 문장 안에서 부딪히는 두 힘을 느낍니다. 하나는 ‘마음’ 속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인간의 계획이고, 다른 하나는 그 계획을 넘어 실제 걸음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조용한 손길입니다. 구절은 단순히 ‘계획과 실행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의 영역과 걸음의 영역이 서로 다른 주체에 속해 있음을 선명히 보여 줍니다.2. 히브리어 어휘가 전하는 뉘앙스원문에서 ‘계획하다’(חָשַׁב, ḥāšaḇ)는 계산하고 설계한다는 의미를 담습니다. 머릿속에서 경로를 그려 보는 상상력과 계산이 모두 포함되지요. 반면 ‘인도하다’(כּוּן, kūn)는 단단히 세우고 견고..

오늘의 성경 2025.04.05

성경에서 발견하는 자유의 원칙: 리버테리언 철학과 접점 찾기

나는 자유로운 삶을 꿈꾸며 살아왔습니다. 누구에게도 통제당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며 살아가는 삶. 그런데 이런 나의 바람이 단순한 개인의 바람이 아니라, 한 철학적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리버테리언(Libertarian)’ 철학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사상의 많은 핵심 가치가 이미 성경에 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리버테리언 철학은 간단히 말해 개인의 자유, 자율성, 책임을 강조하며, 정부의 간섭은 최소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합니다. ‘자유’를 말하는 수많은 사상들 속에서, 성경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그 접점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며 우리가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자유의 원칙’을 살펴보고자 합니다.자유는 하나님의 선물이며, 억압..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 로마서 12장 21절의 메시지

로마서 12장 21절에서 사도 바울은 짤막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저는 문장 하나에 담긴 깊은 의미에 놀라곤 합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이 말씀은 단순히 ‘좋은 일을 하라’는 차원이 아니라, 그 이면에 내포된 바울의 신앙 고백과 결단을 담고 있습니다. 로마서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바울은 초대 교회의 여러 문제와 갈등, 더 나아가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자들에게 필요한 방향을 여러 구절에서 제시합니다. 그중에서도 로마서 12장은 믿음의 실천적 모습과 공동체 안에서 지녀야 할 태도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구체적인 삶의 적용이나 실천보다는, 로마서 12장 21절 그 자체가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이해하기 위..

오늘의 성경 2025.04.04

마태복음 7장 7-8절 말씀: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의 깊은 의미

마태복음 7장 7절부터 8절을 읽을 때마다, 저는 예수님이 주신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약속의 말씀이 마음 깊이 와닿습니다. 이 구절은 산상수훈(마태복음 5~7장) 마지막 부분에 위치해 있으며,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가르치실 때 사용하신 독특한 어조와 문맥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느낍니다. 특히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라는 세 개의 동사는 제게 매번 새로운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직접 성경 구절을 인용해보겠습니다.“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짧지만 이 말씀에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오..

오늘의 성경 2025.04.04

넘어짐 속에서도 발견하는 빛의 의미

미가서 7장 8절은 선지자 미가가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선포한 믿음의 고백이 담겨 있는 말씀입니다.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저는 상황이 아무리 암담해도 여호와의 능력이 결국 모든 어둠을 몰아내고 빛을 비춰 주신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나의 대적이여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말지어다 나는 엎드러질지라도 일어날 것이요 어둠에 앉을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의 빛이 되실 것임이로다”(미가 7:8) 이 한 구절은 성경 전체가 보여 주는 구원의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가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과 타락, 그로 인해 닥친 심판과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직면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과정 속에서도 하나님의 구원 약속을 확실히 붙들었습니다. 마치 눈앞에 있는 현실이 아무리 깜깜해도, 그 뒤에 준비..

오늘의 성경 2025.04.03

사람의 계획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지혜 (잠언 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언 16:9)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저는 잠언 전체가 전달하는 지혜의 흐름을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잠언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여러 상황을 지혜롭게 바라보도록 안내하는 말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구절은 한 문장 안에 함축된 의미가 매우 깊어, 본문을 곰곰이 생각해 볼수록 묵직한 깨달음이 찾아옵니다. 저는 이 구절에서 크게 두 가지 흐름을 발견합니다. 하나는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라는 점입니다. 잠언의 문맥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살펴볼 것은, 당시에 사람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겼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잠언은 주로 솔로몬과 ..

오늘의 성경 2025.04.02

시편 50:15 말씀의 깊은 뜻: 환난 날에 하나님을 부를 때 일어나는 일

시편 50:15 말씀은 깊고도 강력한 호소로 마음을 두드립니다. 이 구절에서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고 하시는데, 저는 이 한 마디에서 하나님의 초대와 약속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힘겹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다가올 때, 이 말씀은 마치 어둠 속에서 길을 밝혀주는 횃불처럼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환난’이라는 단어는 곧잘 우리가 겪는 고통과 두려움, 막막함을 떠올리게 하는데, 그 순간마저도 하나님이 응답하시고 건져주신다는 사실이 시편 50:15 전체 흐름에서 큰 위로로 다가옵니다. 이 말씀은 시편 50편 전체 맥락에서 읽으면 더욱 인상적입니다. 시편 50편은 아삽의 시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말씀하시는 장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본문의 앞부분에서는 하나님이 ..

오늘의 성경 2025.04.02

이사야 43:19, 새 일을 베푸시는 분의 놀라운 약속

나는 이사야서를 읽을 때마다, 그 안에 담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에 감탄하게 됩니다. 특히 이사야 43장 19절 말씀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림을 주는 구절입니다. 그 구절을 접할 때마다, 나 자신이 마치 과거의 무거운 역사를 딛고 새로운 길을 보게 되는 느낌이 듭니다. 이 말씀은 오래된 약속이지만, 읽을 때마다 여전히 생생한 메시지를 전해준다고 느낍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리니.” (이사야 43:19) 이 말씀을 마주하면, 단순히 감정적 위안을 넘어 구체적이고 분명한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광야와 사막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척박하고 건조한 공간으로 그려집니다. 그곳에 길이 생기고 강이..

오늘의 성경 2025.04.01

사무엘상 24장 13절 말씀 해설: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의 의미와 성경적 맥락

나는 사무엘상 24장 13절에서 다윗이 남긴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이 구절은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해 도망 다니던 시기에 벌어진 한 장면에서 등장합니다. 그 상황을 조금 더 살펴보면, 다윗은 엔게디 광야 동굴에 숨어 있었고, 사울은 다윗을 잡기 위해 수많은 군사를 이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기회를 잡아 사울을 해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다윗이 사울에게 꺼낸 말이 바로 “옛 속담에 말하기를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 하였으니 내 손이 당신을 해하지 아니하리이다”라는 선언이었습니다. 다윗의 이 말에는 당시의 상황과 그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 녹아 있다고 느낍니다. 사울은 다윗을 끊임없이 적으로 간주했지만, 다윗은 끝내 사울을 해치지 않았습니다. 사울을 존중..

오늘의 성경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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