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흉한 소문을 두려워하지 아니함이여그 마음이 견고하여 여호와를 의뢰하도다.” 시편 112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누리는 내적 복을 조용히 펼쳐 보여 줍니다. 그 중심에 자리한 7절은 불안정한 세상 속에서 흔들림 없는 마음을 묘사하며, ‘흉한 소문’과 ‘견고한 마음’이라는 두 개의 이미지를 대비시켜 줍니다. 오늘 저는 이 한 절이 전하는 메시지를 천천히 들여다보고자 합니다.1. ‘흉한 소문’—귀로 파고드는 두려움의 씨앗본문에서 ‘흉한 소문’(שְׁמוּעָה רָעָה,셔무아 라아)은 문자 그대로 ‘나쁜 소식’ 혹은 ‘재앙의 소식’을 뜻합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소문은 공동체 전체를 움직이는 강력한 매체였습니다. 전쟁 패배, 기근, 역병과 같은 재난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 때 사람들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