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

시편 50:15 말씀의 깊은 뜻: 환난 날에 하나님을 부를 때 일어나는 일

일하루 2025. 4. 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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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0:15 말씀은 깊고도 강력한 호소로 마음을 두드립니다. 이 구절에서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고 하시는데, 저는 이 한 마디에서 하나님의 초대와 약속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힘겹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다가올 때, 이 말씀은 마치 어둠 속에서 길을 밝혀주는 횃불처럼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환난’이라는 단어는 곧잘 우리가 겪는 고통과 두려움, 막막함을 떠올리게 하는데, 그 순간마저도 하나님이 응답하시고 건져주신다는 사실이 시편 50:15 전체 흐름에서 큰 위로로 다가옵니다.

 

이 말씀은 시편 50편 전체 맥락에서 읽으면 더욱 인상적입니다. 시편 50편은 아삽의 시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말씀하시는 장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본문의 앞부분에서는 하나님이 모든 땅과 피조물을 주관하시는 권능의 주인이심이 드러납니다. 특히 시편 50:1-6을 보면, 하나님이 온 세상을 심판하실 수 있는 절대적 권위를 가지신 분임이 강조됩니다. 이처럼 높고 위대한 분이시지만, 그분은 우리에게 단지 형식적인 제사나 의식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시편 50:7-15에서 하나님은 제물 자체가 아니라 감사와 진실한 마음을 원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안에 담긴 핵심 가치는 ‘외적인 의식이 아닌 진정성 있는 예배’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가축의 고기를 먹으며 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시 50:13)라고 반문하시는데, 이것은 인간적인 행위가 아니라 더 깊은 차원의 관계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의중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곧바로 시편 50:14에서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극히 높으신 이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라고 권면하신 뒤, 이어지는 15절에서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라고 선포하십니다. 이 흐름에서 보듯, 하나님은 진실한 마음으로 드려지는 예배와 더불어, 우리가 필요할 때마다 하나님을 찾기를 원하십니다. 여기에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어려움에서 구원받는 상황적 해결책만 제시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구원 과정 자체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길이 된다는 점을 밝히고 계십니다.

 

이 구절을 읽으면,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는 단지 ‘문제를 해결한다’라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그분의 영광이 드러난다는 차원이 함께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환난 가운데에서 하나님을 부르는 것은 단순히 위험을 피하거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요청이 아닙니다. 시편 50:15에 따르면, 그것은 곧 하나님을 신뢰하는 행위이자, 그분의 이름을 높이는 과정이며, 동시에 하나님이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시는 순간이 됩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은혜를 바라는 구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함께 이루어지는 일임을 강조합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고 하신 말씀은 구약성경 전체 맥락에서도 하나님이 얼마나 인격적이시며 관계를 소중히 여기시는 분인지 보여줍니다. 예언서에서도 하나님은 종종 자신의 백성을 향해 ‘돌아오라’고 외치시는데, 그 부름의 기저에는 사랑과 은혜, 그리고 함께하고자 하시는 열망이 존재합니다. 시편 50:15 역시 이와 같은 흐름의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전적인 헌신이나 거창한 의식만을 바라시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보호와 구원을 경험하며, 최종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는 과정을 원하십니다.

 

또한 이 말씀은 ‘환난’을 통해 우리가 인생에서 마주하는 여러 도전과 시련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굳이 거창한 재난이 아니어도, 우리는 때때로 작고 크나큰 어려움에 휩싸이곤 합니다. 그럴 때 이 구절을 떠올리면, 하나님이 실제적인 돌보심을 베푸시겠다는 약속이 선명해집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시편 50:15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단지 고통에서 벗어나는 해결책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 말씀의 정점은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라는 구절입니다. 이는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구원을 받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하나님을 향한 경외와 찬양’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어려움은 하나님의 구원과 영광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시편 저자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편 50편은 전체적으로 외적인 예배 행위나 제사보다 진정한 감사와 신뢰를 강조하는데, 이는 신앙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를 짚어줍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제사에 쓰이는 모든 가축과 곡식, 재물까지도 원래부터 소유하신 분이십니다. 사람이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니, 그분이 필요로 하시는 것이 따로 있을 리 없습니다. 그런데도 제사를 드리는 행위가 필요한 이유는, 그것을 통해 우리의 마음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예배와 제사는 우리의 간구와 감사, 그리고 경외심을 하나님께 표현하는 통로입니다. 그렇게 표현된 마음이 결국에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구원과 영광을 부름으로써, 하나님의 크심과 선하심을 세상에 드러내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시편 50:15는 우리에게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을 부르라’는 간단한 명령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하나님의 초대와 언약, 그리고 우리의 신앙고백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 하나님을 찾는 것은, 인간의 한계와 부족함을 드러내는 동시에, 절대주권을 가지신 하나님을 높이는 행위가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건지심으로 영광을 받으시는 분이심을 다시 한 번 선포하고 계십니다. 시편 50편 전체가 ‘진실한 예배와 감사, 그리고 신뢰’를 강조하는 배경에서 이 구절을 살펴보면, 우리의 모든 외적인 제사와 의식, 그리고 내적인 마음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시편 50:15가 전하는 메시지는 결코 시대를 뛰어넘지 못하는 옛 문구가 아닙니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는 한계에 부딪히고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환난 속에서 방향을 잃어버리곤 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우리를 건져내실 뿐만 아니라, 그 구원으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 영광은 단순한 칭송이나 의례적인 존경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이 우리 삶에 친히 임하여 역사하심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한 절은 신앙의 본질을 함축한 메시지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황이나 환경을 넘어, 우리의 진실한 마음과 부르짖음을 기대하십니다. 때때로 우리의 예배는 형식적으로 흐를 수도 있지만, 시편 50편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요구는 ‘감사’와 ‘진정성’이며, 그 결과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 이 엄중하면서도 따뜻한 초대가 곧 시편 50편의 핵심이라고 느낍니다. 우리의 절망스러운 순간에도 하나님은 구원의 손길을 펼치시고, 그 은혜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점에서, 시편 50:15는 영원히 간직해두고 싶은 말씀입니다.


구원의 빛을 따라

 

안개 낀 골짜기 끝에서
새벽같이 다가오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절망과 두려움 사이를 지나
한 줄기 빛에 마음이 떨렸습니다

 

부르는 소리 하나만으로
멀고 높은 벽이 허물어지고
안전한 품 안에서
숨결 하나까지도 쉼을 얻었습니다

 

불러주신 그 이름 앞에서
여전히 부족한 나를 안으시며
무너진 자리마다
희망의 깃발이 세워졌습니다

 

길 잃은 영혼을 향한
한없는 품을 느낄 때마다
제 안에서 울려 나오는 소망이
하늘을 향해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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