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다 보면 ‘악(惡)’이라는 단어가 종종 등장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악하다”, “악의가 있다” 등의 표현을 쓰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악’은 조금 더 깊고 본질적인 영역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특별히 성경에서는 “악”이 단순한 행위의 옳고 그름을 넘어서,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과 영적 실재를 모두 가리키는 개념으로 다루어집니다. 그렇다면 성경 속에서 말하는 ‘악’이란 무엇이고, 그 의미는 과연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성경의 여러 구절과 맥락을 살펴보며, 이 ‘악’의 개념이 갖는 의미와 우리의 삶에 주는 함의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1. 성경에서 말하는 ‘악’의 기본 개념성경의 구약과 신약에서 쓰인 원어를 살펴보면, 히브리어로는 “라(רַע)”라는 단어가 ‘악’을 가리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