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리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배 속이 이상하게 간질간질했어요.오늘은 새 학교에 가는 첫날이었거든요.릴리는 그곳에 아는 친구가 하나도 없었고, 모든 것이 낯설고 커 보였어요.새 가방을 메면서 릴리는 조용히 속삭였어요.“안 가면 안 될까…”엄마는 무릎을 꿇고 릴리를 꼭 안아주셨어요.“긴장되는 건 당연한 거야, 릴리야.하지만 기억해, 넌 혼자가 아니야.눈에 보이진 않아도 항상 네 곁에 있는 누군가가 있단다.”릴리는 고개를 갸웃했어요.“누군데?”엄마는 부드럽게 미소 지었어요.“따뜻하고 보이지 않는 친구라고 생각해 봐.그 친구는 절대 널 떠나지 않고, 언제든 말할 수 있어.그러면 용기가 날 거야.”릴리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고개를 끄덕였어요.어쩌면 그 보이지 않는 친구가 오늘 도와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