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중한 것을 잃지 않는 삶에 대하여
어느 날 사랑하는 아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아들아,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가장 가난한 사람은 돈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없는 사람이란다. 네가 아무리 많은 재산과 높은 학벌을 가졌다 해도,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가 없다면 그 모든 것은 허무해질 수 있어. 반대로 세상적인 자산이 적더라도, 하나님 안에서 참된 의미와 가치를 찾는다면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희망을 누릴 수 있어.”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과 돌보심이야말로, 우리를 매 순간 이끌어 주는 진정한 부요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1) 돈으로는 얻을 수 없는 참된 부요
많은 사람이 인생에서 부와 명예, 사회적 지위, 좋은 교육 등을 얻으려 힘쓴다. 이는 분명 가치 있는 일들이지만, 그 무엇도 우리의 내면적 목마름을 완전히 해소해주지는 못한다. 자산이 늘면 편안함이 생길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평안을 주거나 영혼을 구원하지는 못한다. 성경은 누가복음 12장 21절(개역개정)에서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라고 말한다. 세상에 재물을 많이 쌓고도 하나님께 마음을 두지 않는 삶은 궁극적으로 공허함만 남길 뿐이라고 알려주는 말씀이다.
경제적 풍요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지만, 그것이 전부라고 착각하게 되면 참된 의미를 놓치게 된다. 자녀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과 믿음의 유산을 남겨주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갈 수 있다면, 세상이 흔들려도 우리의 삶이 무너지지 않는다.
2) 하나님이 없는 삶의 목마름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면, 실제 생활 속에서 그렇게 간단한 문제인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당장 생활비와 교육비, 주거 문제로 힘들어하면 돈의 소중함을 체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돈이 우리 인생의 궁극적 해답은 아니며, 영혼의 갈급함을 채우지도 못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성경 전도서에는 ‘헛되도다 헛되도다’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세상의 모든 영광이나 부요를 누려 본 솔로몬조차 인생이 공허하고 헛되다고 토로했다. 하나님과 멀어진 상태에서 세상의 부를 아무리 많이 축적해도, 그 내면의 갈급함은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환경이 어렵더라도 그 마음에 소망과 기쁨이 샘솟는다. 한없이 부족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좌절 대신 감사와 기도를 드릴 수 있고, 그것이 바로 ‘하나님 안에서 풍성함을 누리는 삶’이다.
3) 믿음이 열어주는 새로운 길
한 번쯤 “왜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이렇게까지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져볼 만하다. 삶을 꾸려나가는 데 필요한 건 실력, 자본, 또 어느 정도의 학벌 아닌가? 세상적 관점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우리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위기와 변수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그때 필요한 것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능력과 지혜이다.
마태복음 6장 33절(개역개정)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한다. 즉, 우리가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두고 살아갈 때,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도 결국 하나님이심을 신뢰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기도하며 나아갈 때, 예상치 못한 돌파구나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
4) 학벌과 돈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문제들
오늘날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많은 부모가 자녀에게 더 나은 학업 환경과 지식 습득의 기회를 주기 위해 애쓰곤 한다. 그러나 아무리 높은 학벌을 쌓아도 영혼의 문제, 마음의 상처, 인생의 방향성 등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재정적으로는 풍족해도 끊임없이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을 때 생기는 영적 공허함이 원인일 수 있다. 인간의 노력과 세상의 방식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깊은 영역을 마주할 때, 우리는 비로소 “아, 내가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깨달음이 하나님을 찾는 첫걸음이다.
5)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귀한 특권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종교생활을 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우리가 우리의 약함을 인정하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우리 인생의 주도권을 맡기는 결단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억지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삶에서 필요한 가장 중요한 신앙적 실천이다.
하지만 신앙생활에는 ‘내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보다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있는가’가 훨씬 핵심적이다. 우리는 기도와 말씀 묵상을 통해 날마다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다. 시편 119편 105절(개역개정)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고백한다. 매일 말씀 앞에 머무는 시간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더 알아가게 하고, 그분이 준비하신 길을 밟을 수 있도록 인도한다.
6) 내면의 확신이 주는 담대함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면, 세상이 흔들려도 근본적인 두려움이 점점 사라진다. 재정적으로 어려울 때, 인간관계가 힘들 때, 또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도, 내면에서 “하나님이 나를 붙드신다”라는 확신이 솟아오른다. 그 확신은 돈이나 학벌로 절대 살 수 없다.
더욱이 이런 확신이 있을 때는,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쉽게 낙담하거나 분노하지 않게 된다.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기도로 맡기면서, “내가 정말 필요한 경험과 성장의 기회가 지금 오고 있구나”라고 바라보게 되기 때문이다. 신앙은 단지 교리적 가르침이 아니라, 우리의 실제 삶을 변화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7)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자녀에게 전수하기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은 사실 ‘신앙의 유산’일지 모른다. 세상은 빠르게 바뀌고, 우리가 자녀에게 가르치는 지식은 금세 낡아버릴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믿음, 기도하는 습관, 말씀을 사랑하는 마음은 세월이 흘러도 빛바래지 않는다.
아들에게 “돈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는 막연한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 없이 못 사는 인생이 훨씬 더 두렵다”라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는 것이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함께 무릎 꿇고 기도하며, 고난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이 역사하시는지를 체험하는 과정 자체가 아이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 된다.
8) 삶의 관점을 바꾸는 감사의 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감사의 습관을 갖게 된다. 비록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아도, 그날 주어진 작은 은혜와 일용할 양식을 감사함으로 받는다. 혹은 예상치 못한 사건을 통해 겸손을 배우고, 더 깊은 기도를 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된다.
이렇게 감사는 우리의 시각을 ‘결핍’에서 ‘은혜’로 바꾼다. 세상은 늘 더 많은 재물, 더 높은 성취를 요구하지만, 하나님 안에서는 현재를 누리며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생긴다. 이는 영적인 부요함일 뿐 아니라, 건강한 정신적·정서적 안정을 가져다준다.
9) 기도와 말씀, 그리고 순종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가장 기본적인 길은 기도와 말씀 읽기다. 기도는 인간의 언어로 드리는 간구이자 예배이며, 동시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통로이기도 하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자 할 때, 성령께서 길을 열어주시고 지혜를 주신다.
그래서 바쁘더라도 하루 중 잠깐이라도 조용한 시간을 내어 성경을 펼치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을 추천한다. 시편, 잠언, 복음서 등 영적인 진리와 실제 삶에 적용할 만한 지혜가 가득하다. 또한 묵상 중 떠오르는 기도제목이나 생각들을 기록해두면, 나중에 돌아볼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해 오셨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신앙이 더욱 견고해진다.
10) 가장 가난한 사람과 가장 부요한 사람
결국 “가장 가난한 사람”은 돈도, 학벌도, 재능도 없는 사람이 아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져도, 하나님을 모른다면 이미 마음이 비어 있다. 반대로, 세상적 자산이 없어 보여도 하나님과 늘 동행하여 기도하며 말씀 속에서 지혜를 찾는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부요한 사람이다.
“아들아, 혹시 세상의 재물을 많이 벌게 된다 해도, 그 재물로 인해 하나님을 잊지 말거라. 또한 세상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더라도 하나님보다 그것을 더 의지하지 말아라.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그 어떤 물질적 가치로도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분이시며, 너의 인생길을 밝히시는 빛이시다.”
11) 오늘의 기도와 결단
- 기도제목: “하나님, 저의 마음이 세상의 성공과 부를 좇기보다, 먼저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갖게 하소서. 가진 것이 적어도 하나님 안에서 만족하며 감사하는 자가 되게 하시고, 재정적으로 넉넉하더라도 교만해지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 결단: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날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고백하겠습니다. 아들에게,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직접 삶으로 보여 주겠습니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재산이나 지위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바른 신앙의 태도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보이는 사람이라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분의 사랑에 힘입어 살아간다면 이미 엄청난 부자다. 반면 많은 소유를 가진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 없이 스스로를 세우려는 삶은 실상 공허함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다.
그러니 사랑하는 아들아, 세상이 말하는 성공에 현혹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부요를 붙들어라. 언제나 우리의 손을 잡아주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면, 그 길이 어디든 평안과 기쁨이 넘치며, 이 땅에서도 그리고 영원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소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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