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

시편 119:133, 내 발걸음을 인도하는 말씀의 능력

일하루 2025. 2. 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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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를 흔들어대는 수많은 유혹과 시련이 찾아오곤 합니다. 어떤 때는 나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헷갈릴 만큼 혼돈스러운 순간도 있고, 반대로 크고 작은 고민거리들에 발목이 잡혀 앞을 보지 못할 때도 있지요. 그럴 때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단단한 반석과 같은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안심이 될까요? 시편 기자는 그 해답을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찾았습니다. 오늘은 시편 119:133을 통해, 우리의 발걸음을 견고하게 세우는 말씀의 능력을 함께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시편 119장 전체는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깊은 사랑과 경외감을 표현한 긴 시입니다. 성경에서 가장 긴 장(章)으로 유명하기도 하며, 모든 구절이 말씀의 중요성과 영적 유익을 다채로운 관점에서 노래하고 있지요. 그중 133절에서는 “내 걸음을 주의 말씀 안에서 굳게 세우시고 어떤 죄악도 내게 임하지 못하게 하소서”라는 간절한 기도가 담겨 있습니다(개역개정). 영어 성경을 함께 살펴보면, “Direct my footsteps according to your word; let no sin rule over me.”(NIV)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이 한 문장에 우리의 일상과 영적 순례에서 반드시 붙들어야 할 핵심이 선명하게 담겨 있습니다.

 

1)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라고 말하면 막연히 추상적인 느낌을 받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매일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놀라운 경험입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혹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흐릿해 보일 때, 말씀 속에서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들려주시는 메시지를 통해 시야가 열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것이 곧 우리의 발걸음을 ‘바른 길’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세심한 손길입니다.

 

2) 삶의 기준이 되는 말씀
말씀은 단순히 읽고 지나가는 텍스트가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가늠하는 기준이 됩니다. 시편 기자는 “내 걸음을 주의 말씀 안에서 굳게 세우시고”라고 고백함으로써, 모든 발걸음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안전한 틀 안에서 진행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마치 흔들리는 배를 안전한 부두에 정박시키듯, 우리의 하루하루도 말씀이라는 ‘참된 정박지’에 묶여 있어야 흔들림 없이 갈 수 있는 것이지요.

 

3) 죄의 지배를 막아주는 말씀의 힘
시편 119:133 하반절은 “어떤 죄악도 내게 임하지 못하게 하소서”라고 이어집니다. 우리가 원치 않아도 죄의 유혹은 일상에서 불쑥 찾아옵니다. 부정적 감정이나 습관, 자기연민, 교만 등이 한꺼번에 밀려들 때도 있고,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로 인해 마음이 삐뚤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죄의 거센 흐름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나를 붙들어 줄 든든한 힘이 필요한데, 말씀은 ‘내면의 면역력’을 길러주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그 힘이 하나님의 직접적인 인도하심을 통해 작동할 때 우리는 비로소 죄에 휘둘리지 않고 믿음 안에서 새로운 소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4) 내면의 변화로 이어지는 묵상
성경을 묵상할 때, 우리는 단순히 지식 습득의 차원을 넘어 영혼의 밭을 갈아엎는 체험을 합니다. 시편 119장을 읽으며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는 ‘말씀’, ‘주의 율법’, ‘주의 교훈’ 등인데, 이 단어들이 결국 향하고 있는 핵심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입니다. 그 교제는 우리의 내면을 깨끗하게 하고, 더 깊고 넓은 영적 통찰력으로 이끌어줍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매 순간 말씀 앞에 서는 일을 기쁨이자 사명으로 여겼던 것이지요.

 

5) ‘오늘의 성경’에서 거두는 마음의 열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혹은 하루를 정리하는 저녁시간에, 잠깐이라도 말씀 한 절을 읽고 묵상할 때 우리의 마음속에 작은 씨앗이 심깁니다. 그리고 그 씨앗은 상황이나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점점 자라나 결국 믿음과 신앙의 열매를 맺습니다. 특히 “내 걸음을 주의 말씀 안에서 굳게 세우시고”라는 고백은 매일 들쑥날쑥한 감정이나 우리의 연약함을 넘어서게 하는 든든한 ‘선포’가 됩니다. 이 선포를 통해 우리는 죄의 영향을 수동적으로 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씀을 기준으로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주체가 됩니다.

 

6)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한 걸음
시편 119:133을 묵상할 때 떠오르는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말씀을 어떻게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나 갈림길에서 답을 찾으려 할 때, 먼저 성경을 통해 내 마음을 비춰보는 습관을 들여보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감정이 복잡해지고 판단이 서지 않는 시점에, 잠시 시간을 내어 성경 안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봅니다. 짧게라도 말씀을 읽고, 그것을 천천히 되새기면서 하나님이 현재 내 상황에 어떤 지혜와 빛을 비춰주시는지를 살피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루 한 번이라도 구체적인 순종의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우리 발걸음은 점차 말씀이 인도하는 길로 자연스레 걸어가게 됩니다.

 

7) 흔들리는 시대, 변치 않는 진리
현대 사회는 수많은 가치관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어떤 것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그 안에 진정한 생명력이 없기도 합니다. 반면 하나님의 말씀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없이 진리로 서 있습니다. 우리가 시편 119:133을 붙들며 기도할 때, 하나님은 분명 우리에게 안정된 방향성과 기쁨을 허락해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말씀에 다가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생활 속 우선순위와 방향이 건강하게 재정비되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지요.

 

8) 말씀 안에서 누리는 평안과 확신
한나절 바쁘게 살다가도, 말씀이 생각나면 어느새 마음이 차분해지고 새로운 활력을 얻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처럼 말씀은 우리를 안정시키는 평안의 원천이 됩니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아도, 내면에서는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며 삶의 각 영역에 균형과 지혜를 선물해주지요. 시편 119:133을 통해 우리는 매 순간의 발걸음을 말씀에 맡길 때 어떤 죄악도 우리를 억누를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이는 우리에게 굉장한 확신과 자유를 가져다줍니다.

 

맺음말: 말씀에 기대어 걷는 우리의 순례길
결국 우리의 삶은 하늘나라를 향해 걸어가는 긴 순례길입니다. 그 여정에서 때로는 지치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말씀은 언제나 우리를 일으키고 바로 서게 하는 힘이 됩니다. 시편 119:133이 담고 있는 고백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말씀을 오늘, 그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묵상하며 삶에 적용할 때, 우리의 걸음은 한층 더 견고해지고 하나님 앞에서 기쁨과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말씀의 등불 아래에서

 

길이 어두울수록
더욱 밝게 빛나는
말씀의 등불 하나

 

희미한 발걸음도

두려운 마음마저
빛으로 비춰주니

 

때로 흔들려도

말씀에 기대어
평안을 마주하네

 

그 걸음이 곧

나를 향한 사랑의 증거


오늘도 나아가리
말씀의 등불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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