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

시편 16:8, 흔들리지 않는 평안을 누리는 길

일하루 2025. 2. 13. 08:56
반응형

살아가다 보면 마음을 어지럽히는 수많은 일들에 부딪히곤 합니다. 직장에서 마감 기한이 닥쳐올 때, 가족이나 친구 관계에서 의도치 않은 갈등이 생길 때, 혹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 올 때 말입니다. 그런 순간마다 우리는 종종 두려움에 사로잡혀 흔들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편 기자 다윗은 이런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 굳게 서 있을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바로 시편 16:8의 말씀을 통해서입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시며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16:8)

 

이 구절 속에는 다윗이 처했던 실제 상황과 그 안에서 발견한 믿음의 비밀이 녹아 있습니다. 왕이 된 이후에도, 혹은 도망자 신세가 되었을 때에도,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을 버리지 않으신다는 믿음에 근거하여 “흔들리지 않는다”고 고백합니다. 현실적으로 눈앞에는 커다란 문제, 혹은 지친 몸과 마음이 있을지라도 결국 우리의 중심을 붙들어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이죠.


1. 시편 16:8의 핵심 메시지: 하나님과 동행하는 마음

이 구절이 전해주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신다”는 자세입니다. 여기서 “항상 내 앞에 모신다”는 표현은 단순히 예배의 자리에서만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삶 속에서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간다는 뜻이 됩니다. 깨어 있는 시간 동안, 우선순위를 ‘나 자신’에서 ‘하나님’으로 옮기는 결단이기도 합니다.

 

다윗은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고대 근동문화에서 ‘오른손’은 특별한 보호와 동력(動力)을 상징합니다. 즉 오른손은 전투 시 방패를 들고 치열하게 싸우는 용사가 서 있는 자리이거나, 귀한 사람을 안전하게 지키는 역할이 있는 자리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이 바로 거기에 계신다”고 선언함으로써, 가장 안전한 보호 아래 있다는 믿음을 표현한 셈입니다.


2. 우리 삶에서 이 말씀을 적용해 보기

(1) 불안이 엄습할 때: “하나님이 내 곁에 계신다” 선언하기

흔히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상황이 닥치면, 자신에게 “괜찮아, 이 상황도 지나갈 거야”라고 말하라고 조언합니다. 마찬가지로 성경적인 시각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지금도 나를 붙들고 계신다”고 입으로 고백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습니다. 하루에 여러 번 스스로에게 이렇게 선언해 보는 겁니다.

  • “나는 혼자가 아니다. 하나님이 내 곁에 계시다.”
  •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시니 흔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스스로 신앙의 문장을 말해 보면, 우리 안에 떠돌던 불안과 두려움이 조금씩 가라앉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마음 다스리기 기법’이 아니라, 말씀에 뿌리를 둔 진리의 선포이기 때문에 더욱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2) 삶의 우선순위를 점검하기

시편 16:8에서 다윗은 “여호와를 내 앞에 모신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매일 아침 일어나 가장 먼저 휴대폰을 들여다보기보다, 잠깐이라도 마음의 자세를 하나님께 두어 보길 권합니다. 5분이면 충분합니다. 잠을 깨고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 “하나님, 오늘도 제 인생의 주인이 되어 주세요”라고 기도해 보는 것이죠. 그런 작은 실천을 통해, 삶에서 하나님을 더욱 의식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3) 함께 나누는 신앙: 가족, 친구와의 대화

하나님이 우리 오른편에 계신다는 사실을 알 때, 공동체 안에서 나누는 기쁨도 커집니다. 믿음을 갖고 있는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 시편 16:8 말씀을 나누며 “오늘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와중에 어떻게 하나님이 함께하셨는지” 이야기를 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내 안의 믿음이 자라나고, 다른 사람에게도 힘이 되어 줍니다.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웠던 상황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메시지를 서로 건네는 과정에서 의외의 평안과 해결책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영어 성경 묵상 함께하기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 앞에 계신다고 고백하는 다윗의 시편 16:8 구절을 영어로 묵상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영어 성경(NIV)에서는 이렇게 번역되어 있습니다.

“I keep my eyes always on the LORD. With him at my right hand, I will not be shaken.”

I keep my eyes always on the LORD(나는 항상 주님께 눈을 고정한다)’라는 표현은 주목해야 할 대상이 하나님 한 분이라는 의미를 잘 드러내 줍니다. 세상 일에 마음을 빼앗기기보다,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 고정할 때 참된 안전을 누릴 수 있다고 알려 주는 것이죠.


4.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위한 실천 팁

  1. 짧은 기도 노트 작성: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늘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지켜 주셨는지'를 간략히 적어 봅니다. 상황이 힘들어도 감사할 거리를 찾고 기록해 보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믿음이 쌓이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2. 고난의 상황을 다른 시각으로 보기: 흔들림을 느낄 때, 그것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성장할 기회'로 생각해 보세요. 역경을 통해 관계, 인내, 믿음이 깊어질 때가 많습니다.
  3. 주변에 격려 전하기: 오늘 주변 누군가에게 따뜻한 문자 한 통, 혹은 전화 한 통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다윗의 고백처럼, 우리가 받은 평안을 작은 나눔으로 전할 때 우리 마음속 기쁨이 더 커집니다.
  4. 말씀 암송 습관: 시편 16:8을 암송하며 출근길이나 외출길에 반복해 보세요. 짧은 성경구절이지만 삶 속에서 여러 차례 떠올리고 고백하다 보면, 말씀이 실제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5. 결론: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흔들리지 않는다

오늘 하루도 우리 눈앞에는 어려움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신다”는 다윗의 확신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신 그분이 내 인생을 향해 구체적으로 관심을 두고 계시며, 내 오른편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붙들어 주신다는 것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의 원천입니다.

 

삶의 풍파 속에서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다면, 시편 16:8을 묵상하며 그 말씀에 뿌리를 내려 보세요. ‘이것이야말로 흔들리지 않는 평안을 얻는 믿음의 비밀’임을 체감하게 될 것입니다.


흔들림 속에서도 주와 함께 

바람이 불어도 서러워도
내 오른편에 머무시는 그분을 기억합니다


흔들리는 가지 위에도 새가 깃드는 것처럼
불안한 마음 위에도 주의 평안이 깃들기를


오늘도 희미한 눈길로 주님을 바라보오니
내 작은 고백에 생명이 되어


넘어지는 곳마다 일으켜 세워 주시리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