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

이사야 50:10 – 어둠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라

일하루 2025. 2. 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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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50장 10절 말씀은 우리에게 ‘어둠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특히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때로는 삶의 길이 환히 보이지 않을 만큼 캄캄한 순간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쉽게 불안에 휩싸이거나, 혹은 기대했던 도움이나 빛을 찾지 못해 낙심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사야 50장 10절은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종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자가 누구냐? 깜깜한 가운데로 행하여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 하나님께 의지할지어다”라는 권면을 통해, 아무런 빛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도 하나님을 전심으로 신뢰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믿음의 자세임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다양한 문제를 마주합니다. 직장 문제, 인간관계의 갈등, 금전적 어려움, 혹은 막막한 미래에 대한 불안 등, 누구나 크고 작은 ‘어둠’을 만납니다. 이러한 삶의 문제 앞에서 스스로를 점검해보면, 과연 우리는 그 상황에서 하나님께 얼마나 의지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인간적인 방법을 찾느라 분주한 나머지, 정작 내 인생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는 온전히 의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사야 50장 10절은 “빛이 보이지 않아도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어두울수록 작은 빛의 가치가 크게 느껴지듯이, 영적으로나 삶의 여러 국면에서 막막함이 클수록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생명의 빛이 크게 다가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바벨론 포로기와 같은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어둠 속에서 오래 지내야 했고, 실제로 돌아갈 고향의 빛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때가 오자, 그들은 예언대로 다시 돌아가는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이처럼 믿음이란 눈앞에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며 걸어가는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에게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뚜렷한 희망의 증거가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직장 문이 쉽게 열리지 않아 답답하고, 가족 문제가 쉽게 나아지지 않아 지치는 순간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혹은 몸이 아파 병원을 전전하며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어둠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의지하라”는 이사야 50장 10절의 말씀은 어둠이 깊어질수록 하나님의 빛이 더욱 선명해지며, 그 빛을 인도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믿으라는 초대입니다.

 

무엇보다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단순히 두렵게 생각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을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내 생각과 방식 대신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믿고 따르는 태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때로 우리의 눈에 상황이 악화될 듯 보여도 하나님의 타이밍은 언제나 완벽하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빛이 없을 때야말로, 우리 영혼이 하나님만을 붙들 수 있는 ‘믿음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그의 종의 목소리를 청종한다”는 대목을 통해, 우리는 말씀을 따라 살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며, 성령님이 마음에 주시는 음성을 분별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성경 말씀 속에는 다양한 인물들의 실패와 회복,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생생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어둠 같은 순간에 인간적 방법만을 의존하다가 실패하기도 하고, 반대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신뢰함으로써 회복과 성장의 길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우리 역시 말씀에 근거해 삶의 길을 결정하고, 기도로써 하나님께 나아갈 때, 그분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길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어둠 속에 있다는 것은 참으로 외롭고 불안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빛이 전혀 보이지 않을 때조차도, 하나님의 존재와 사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태양이 구름 뒤에 가려졌다고 해서 그 빛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듯, 우리의 눈에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걸 멈추신 것은 결코 아닙니다. 믿음은 항상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눈으로 확인될 때는 이미 믿음의 영역을 벗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주님을 신뢰하며 걸어가는 그 걸음 자체가 우리의 믿음을 단련하고, 더 깊은 영적 성장을 가져다줍니다.

 

일상에서 이 이사야 50장 10절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먼저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로써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시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깜깜한 가운데’에서 불안과 두려움이 엄습할 때, 즉시 내 마음의 시선을 하나님께 돌려 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어떤 결정을 앞두고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성경 구절이나 설교 말씀, 신앙 서적을 통해 얻은 원리를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하나님께 마음속 불안을 솔직히 고백하고, 구체적으로 도움을 구해보는 기도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말씀’과 ‘기도’라는 두 날개가 어둠 가운데에서도 길을 찾도록 인도하는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줍니다.

 

더불어 신앙의 선배들이 남긴 간증과, 주위 믿음의 동역자들이 전해주는 권면 역시 큰 힘이 됩니다. 누구도 혼자 걸어가지 않도록, 하나님은 우리에게 교회를 주시고, 같은 믿음을 가진 이들을 곁에 두어 주셨습니다. 때때로 내 상태가 너무 힘들어 기도조차 하기 어려울 때, 다른 사람의 기도를 통해 위로를 받을 수도 있으며, 반대로 내가 힘이 있을 때는 지친 이들을 격려하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붙들어주고 함께 어둠을 지나가면서, 우리는 ‘하나님께 의지한다’는 이사야의 권면을 더욱 실제적으로 체험합니다.

 

결국 이사야 50장 10절이 오늘날 우리에게 건네는 핵심 메시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을 잃지 말고, 말씀을 따라 예수님의 음성에 순종하며, 빛이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이 말씀을 실천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각 사람에게 꼭 맞는 빛의 타이밍을 예비해 두셨음을 알게 됩니다. 아무리 상황이 깜깜해도,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은 언제나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잊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빛이 없는 길을 걸을 때

 

어둠을 걷는 발걸음 위로
마른 입술에 닿는 약속이 있으니
눈앞엔 한 줄기 빛이 없어도
가슴 깊숙이 울리는 희망의 불씨를 품으라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그분의 손길은 쉼 없이 다가오네
한 걸음, 또 한 걸음
기꺼이 어둠 안을 때, 빛은 이미 곁에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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