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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이 떠나며 언덕들이 옮겨질지라도 나의 인애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화평의 언약은 옮기지 아니하리라”고 너를 긍휼히 여기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이사야 54:10, 개역개정)
이스라엘 민족이 겪은 많은 역경과 배경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메시지는 언제나 변함없는 사랑과 인애, 그리고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의 약속’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이사야 54장 10절은 그 대표적인 본문 중 하나입니다. 우리 삶의 주변 환경이 아무리 흔들리고 산과 언덕마저도 뒤바뀔지라도, 하나님의 사랑과 화평의 언약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는 강력한 확신을 전해줍니다.
- ‘이사야 54장’의 시대적 배경
이사야서는 남유다 왕국이 정치적·영적 위기를 겪던 시기에 기록되었습니다. 당시 백성들은 주변 강국의 위협에 두려움이 컸고, 영적으로도 우상 숭배와 부패가 뒤섞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언자 이사야를 통해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은 심판뿐 아니라 회복과 구원의 소망을 함께 전해줍니다. 이사야 54장은 포로로 잡혀간 백성들에게 주어진 ‘새로운 회복의 약속’, 그리고 하나님께서 결국 구원으로 이끄실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시기 백성들은 눈앞에서 무너지고 사라지는 것들을 보며 커다란 절망에 사로잡히곤 했습니다. 예루살렘은 파괴되었고, 왕조는 몰락해갔으며, 사람들의 마음은 불안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산들이 떠나며 언덕들이 옮겨질지라도”라는 문구가 부각됩니다. 어떤 안정적인 기반도 완전히 뒤집힐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나의 인애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라는 말씀으로, 인간이 바라보는 ‘영원한 것처럼 보이는 대지’보다도 더 확실하고 변함없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사실을 선언하십니다. - ‘산’과 ‘언덕’이 주는 상징성
성경에서 ‘산’과 ‘언덕’은 흔히 견고함과 안전의 이미지를 상징합니다. 그런데도 이사야 54장 10절은 이 단단한 지형마저 ‘떠나고 옮겨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세상이 줄 수 있는 그 어떤 견고한 기반도 불안정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우리가 평소에 의지하던 것들, 재정·인맥·건강 등은 상황에 따라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 뜻하지 않은 재난 앞에서 이전까지 굳건하다고 생각했던 인생의 기반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의 인애( (仁愛, kindness)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화평의 언약은 옮기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은, 이 땅의 모든 것이 사라져도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베푸시는 변치 않는 사랑과 평강의 약속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줍니다. “인애”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는 단순한 감정적 차원을 넘어선 언약적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손을 내미셔서, 죄 많고 부족한 인생들을 품어주시는 매우 깊은 연대의 개념인 것이지요. - 하나님의 언약이 주는 위로와 소망
본문의 핵심은 ‘하나님이 스스로 세우신 언약’이 결코 파기되지 않는다는 선언입니다.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 언약은 파기될 수도, 깨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의 인애는 네게서 떠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며, 스스로 그 언약을 책임지심을 보여주십니다. 이 약속은 그 어떤 권력이나 인간의 계획보다 훨씬 더 견고하며, 천지가 변해도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결코 끊어지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하라.” 눈에 보이는 상황이 참담해 보이고, 내가 의지하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려도 마지막까지 붙들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절망 중에도 소망을 품게 하는 믿음의 원동력이 됩니다. - 이사야 54장 10절이 전하는 일상 속 적용
우리 일상에서도 갑작스러운 실패나 예기치 못한 문제 앞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건강 문제, 인간관계의 단절, 미래에 대한 막막함 등 인생의 ‘산과 언덕’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그럴 때 성경은 우리에게 다시금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과 평강의 약속”을 생각하라고 권면합니다.
어떤 실패를 마주했을 때, 우리는 “정말 모든 게 끝인가” 하는 극단적 사고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사야 54장 10절의 말씀을 기억해 보면, 아직 하나님의 계획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눈앞에 펼쳐진 결과나 상황이 내 모든 미래를 결정짓는 것처럼 느껴져도, 그 뒤에는 변함없이 우리를 지지하는 하나님의 손길이 존재합니다. 그 손길 안에서 우리는 ‘진정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 흔들림 속에서도 지켜지는 관계: 하나님과 우리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 우정, 약속도 때로는 서로의 부족함으로 인해 깨어집니다. 인간 관계는 늘 한계가 있고, 영원히 변함없을 것만 같았던 친밀함조차 어긋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결코 깨지지 않는 특별한 ‘언약 관계’로 묘사합니다. 그것은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성품과 자비로움에 근거합니다.
“산과 언덕”이 상징하는 것은 우리 눈에 볼 때 안정적이고 견고해 보이는 세상의 구조물들입니다. 하지만 외적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반면 하나님의 언약은 그 어떤 거대한 지형보다도 더 확실하고, 어떤 재난이나 어려움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우리의 감정이 요동칠 때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를 향해 동일한 사랑을 주십니다. - 영적 회복과 변치 않는 사랑에 대한 묵상
이사야 54장은 전체적으로 “하나님께서 회복하실 것이다”라는 선포로 가득합니다. 이는 단지 한 민족의 미래 회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침체되고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까지도 새롭게 세워주시는 주님의 능력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인애가 떠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가 실패했거나 넘어졌을 때 주님이 여전히 우리 곁에 계시다는 뜻이고, “화평의 언약이 옮기지 않는다”는 것은 절망 속에서도 평안을 누릴 길이 언제나 열려 있다는 암시이기도 합니다.
삶이 지쳐서 도망치고 싶을 때,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이 변함없는 사랑을 믿고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단순히 “견뎌내면 언젠가는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긍정이 아니라, 명확하고 분명한 하나님의 언약이 오늘 우리를 붙들어주기 때문입니다. - 실제 삶에 적용하는 몇 가지 방법
(1) 매일 말씀을 붙드는 습관 만들기: 삶이 흔들릴 때마다 지향점을 다시 잡아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아침 혹은 잠들기 전 잠깐의 시간이라도 이사야 54장 10절처럼 확실한 약속의 구절을 암송하고 묵상해 보십시오.
(2) 기도로 마음을 고정하기: 당장 눈앞에 있는 문제 해결이 어렵게 느껴져도, 기도 안에서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돌려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내게서 인애를 거두지 않으신다 하셨으니 그 약속을 붙듭니다”라고 고백하십시오.
(3) 공동체 안에서 격려 나누기: 성도 간의 교제나 믿음의 대화는 내게 없는 힘을 얻게 해줍니다. 혼자 애쓰다가 지칠 때, 주변 형제자매와 함께 말씀을 나누고 기도함으로써 믿음이 다시 견고해질 수 있습니다.
(4) 지나온 흔들림을 돌아보기: 이전에 겪었던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하나님이 그때도 나를 붙들어주셨음을 되새겨 보십시오. 과거의 간증은 현재의 시련 앞에 설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 흔들리지 않는 기쁨을 누리는 길
이사야 54장 10절을 붙들 때, 우리는 세상의 변덕스러움과 무상함에도 불구하고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을 확신하게 됩니다. 이 확신 안에서 우리 마음은 어느 정도의 평강을 얻고, 감사의 제사를 드릴 수 있게 됩니다.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그 환경을 이겨내는 힘의 근원은 바로 하나님의 약속에 뿌리를 두는 믿음입니다.
특히 “산들이 떠나며 언덕들이 옮겨질지라도”라는 표현은, 우리에게 삶의 모든 안전장치가 사라진다고 느껴지는 순간에도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상기시켜 줍니다. 인생길에서 상상도 못 한 돌발 상황을 만나 좌절하더라도, 그 가운데서 “나의 인애는 네게서 떠나지 않는다”는 주님의 선언은 내 영혼의 탄식을 찬양으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흔들리지 않는 기쁨을 누리는 길입니다. - 포로 상황에서 들려온 희망의 목소리
이사야가 활동하던 시대의 이스라엘은 실제로 포로가 되어 타지에서 긴 세월을 지내야 했습니다. 다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그때, “하나님이 너희를 잊지 않으신다. 반드시 회복할 것이다”라는 예언자들의 메시지는 백성에게 유일한 희망이 되었습니다. 절망의 긴 터널 속에서도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 약속을 가슴에 새긴 사람들이 결국 역사의 전환점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유사합니다. 때로는 포로처럼 느껴지는 절망적 상황에 갇혀 있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사야 54장 10절에 나타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면, 주님이 결코 우리의 상황을 방치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예상한 시간표보다 훨씬 더 크고 넓은 차원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 결론: 하나님의 언약이 주는 참된 평안
세상의 안정감이 무너질 때, 사람들은 두려움과 불안을 느낍니다. 그러나 믿음의 눈으로 보면, 오히려 그 순간이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갈 기회가 됩니다. 이사야 54장 10절에서 약속하신 영원한 언약을 붙들면,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결코 사라지지 않는 하나님의 인애와 화평의 언약은 오늘도 우리를 향해 열려 있습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미래와 불완전한 현실 때문에 힘들어하더라도, 말씀을 붙들고 묵상하면서 우리가 진정 의지해야 할 존재가 ‘흔들리지 않는 언약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산들이 떠나고 언덕들이 옮겨진다 해도” 끊어지지 않습니다. 그 언약 안에서 마음의 안식과 자유를 얻는 이들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성경을 통해 주어지는 이 강력한 메시지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길 위에서 결코 홀로 남겨지지 않음을 증언합니다. 일상의 작은 도전부터 거대한 인생의 전환점까지, 모든 순간에 이사야 54장 10절의 말씀을 기억하며 나아가길 권합니다.
흔들려도 변하지 않는 사랑
산이 무너지고, 언덕이 사라져도
주님의 사랑은 흐려지지 않네.
세상은 흔들리고 길은 보이지 않아도
그 손길은 여전히 나를 붙드시네.
어제의 기쁨이 오늘의 슬픔 되어도
주님의 인애(仁愛)는 나를 떠나지 않네.
바람이 거세고 밤이 깊어가도
그 언약의 빛은 꺼지지 않네.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내 마음도 때로는 흔들리지만
주님의 약속, 그 말씀 위에
나는 다시 서리라.
산들이 떠나며 언덕들이 옮겨질지라도
화평의 언약은 결코 바뀌지 않으리.
그 사랑, 그 신실하심 안에서
오늘도 나는 평안을 누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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