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혜’란 무엇인가?
성경에서 지혜(Wisdom)는 단순히 ‘지식이 많다’는 뜻이 아닙니다. 지혜는 지식(Information)을 삶 속에서 올바르게 활용하며,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잠언에서 강조되는 지혜는 우리의 삶을 하나님 뜻에 맞추어 살아가게 하는 방향타 역할을 해요. 여기서 알 수 있듯, 지혜란 학벌이나 세상적 성취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함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 잠언 1장 7절(개역개정)
이 말씀처럼, 진정한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세상에서는 경험과 정보가 곧 지혜라고 말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먼저라고 강조합니다. 경외함 속에서 마음을 낮추고 하나님을 바라볼 때, 그분이 주시는 참된 지혜를 얻게 됩니다.

2. 지혜의 근원은 하나님
성경은 분명히 지혜의 출처가 하나님이심을 가르쳐줍니다. 우리가 수많은 책을 읽고, 세상의 지식을 쌓아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면 지혜롭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잠언 2장 6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대저 지혜는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며 지식과 명철도 그 입에서 나오는도다.” – 잠언 2장 6절(개역개정)
다시 말해, 지혜는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은혜로운 선물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혜가 부족할 때, 세상의 방법보다 먼저 하나님께 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신약성경 야고보서도 이 점을 분명히 말합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 야고보서 1장 5절(개역개정)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지혜 없음을 깨닫고, 그분께 간구할 때 기쁘게 지혜를 부어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약속을 붙들고 기도하며, 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 우리의 영혼이 자라나고, 점점 더 성숙한 결정과 판단을 내리게 되죠.
3. 지혜를 삶에 적용한다는 것
3.1 말씀을 생활화하기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실제로 누리기 위해서는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적용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성경 구절을 읽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이 말씀이 내 삶에 어떤 의미가 될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 하루 한 구절 묵상: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한 구절 묵상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 기도와 함께하기: 단순 암기가 아니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힘을 청해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가 결합될 때,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그 변화가 쌓일 때,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더 성숙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요.
3.2 겸손함과 온유함을 잃지 않기
지혜롭다는 것은 똑똑함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태도를 갖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온유와 겸손의 본을 몸소 보여주셨죠(마태복음 11장 29절 참고). 우리가 지혜를 구할 때, 세상의 교만과는 거리가 먼, 예수님을 닮은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지혜는 나를 빛나게 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수단이에요.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깎아내리는 모습은 결코 성경적 지혜가 아닙니다.
3.3 실수와 실패 속에서도 배우기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고 실패합니다. 그런데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의 차이는 ‘실패를 대하는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실패 속에서 교훈을 얻고 성장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죠. 성경은 우리의 삶 전체를 교육의 장으로 보게 합니다.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로마서 5장 3~4절), 환난과 고난의 시간도 인내를 낳고, 인내는 연단을, 그리고 연단은 소망을 이끌어냅니다. 이것도 일종의 영적 지혜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단(鍊鍛)이라는 단어는 문자 그대로 금속을 단련하여 더 순수하고 강하게 만드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확장되어, 사람의 마음과 성품을 훈련하고 단련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
4. 지혜의 열매와 축복
4.1 평강과 안정
지혜롭다는 것은 단지 똑똑한 것이 아니라, 삶의 여러 순간에서 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는 곧 영적 평안과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줍니다. 지혜로 말미암아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분쟁과 갈등을 피하게 됩니다. 잠언 3장 17절에서는 지혜의 길이 즐거움과 평강의 길임을 언급하지요.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 모든 지름길은 평강이니라.” – 잠언 3장 17절(개역개정)
지혜를 통해 얻는 평강은 세상이 주는 평안과는 달라요. 자산, 사회적 성공, 재물로는 얻을 수 없는 깊은 안식과 확신이기 때문입니다.
4.2 공동체의 유익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만 잘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잘되도록 돕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공동체에서 서로 보완하고 협력하게 하여 모든 사람에게 유익이 돌아가게 합니다. 사랑과 배려를 기반으로 한 지혜는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냅니다.
4.3 영원한 관점
무엇보다 성경이 강조하는 지혜는 ‘영원한 관점’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는 자세입니다. 이 땅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죠. 그래서 세상적 계산에만 몰두하는 대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먼저 구합니다. 결국 이 영원한 관점이 우리의 모든 선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끕니다.
5. 지혜를 구하는 실천 방법
1) 말씀 암송 및 묵상:
하루 중 짧은 시간을 내어 개역개정 성경 구절을 외우거나 되새겨 보세요. 마음에 새긴 말씀이 필요할 때 빛을 발합니다.
2) 기도와 간구:
야고보서 1장 5절의 약속처럼, 지혜를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주님, 제게 지혜를 허락해주십시오”라고 간구하며 기도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3) 경건한 멘토와의 교제:
교회나 소그룹 모임에서 경건하고 지혜로운 사람들과 교제하며, 그들의 조언을 구해보세요.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께서 놀라운 지혜의 통로를 열어주실 때가 많습니다.
4) 책과 설교 듣기:
성경 외에도, 좋은 기독교 서적이나 설교, 강연 등을 통해 폭넓은 시야를 기를 수 있습니다. 지식과 경험이 결합될 때, 지혜가 더 깊어집니다.
5) 실천하고 되돌아보기:
배운 것을 행동으로 옮기고, 잘된 점과 부족한 점을 되돌아보세요.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점진적으로 지혜로워집니다.
6. 결론: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참된 지혜
결론적으로, 성경이 말하는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께 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며, 말씀과 기도를 통해 실제 삶에 적용되어야 비로소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는 실패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겸손히 그 가르침에 순종하면서 더 깊은 지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지혜는 우리의 마음가짐과 행동 양식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어요. 이를 통해 평강, 관계 회복, 그리고 영원한 관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지금, 어떤 결정을 앞두고 막막하다면, 성경 말씀을 읽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귀를 기울이시고, 풍성한 지혜를 부어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말씀을 통해 지혜를 구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께서 한없는 은혜와 지혜를 허락하시길 간구합니다. 우리의 인생길에 가득한 질문들과 선택들 속에서, 언제나 바른 길로 이끄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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