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

요한계시록 21장 7절, '이기는 자'에게 주어지는 영원한 유업과 하나님의 아들됨의 약속

일하루 2025. 5. 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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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은 신약성경의 마지막 책으로, 상징과 환상으로 가득 차 있어 많은 이들에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강력한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요한계시록 21장은 모든 눈물을 닦아주시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여시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승리와 구원의 완성을 보여주는 장엄한 그림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중에서도 요한계시록 21장 7절 말씀을 통해, 이 약속이 누구에게 주어지며 그 내용은 무엇인지 깊이 묵상하고자 합니다.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요한계시록 21:7)

이 한 구절 안에는 엄청난 약속과 특권이 담겨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세 가지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누가 이 약속을 받는가? 둘째, 무엇을 받는가? 셋째, 그 결과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게 되는가? 이 질문들을 따라가며 말씀이 우리에게 전하는 본연의 메시지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1. 약속의 대상: "이기는 자는"

가장 먼저 우리의 시선을 끄는 단어는 "이기는 자는"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이기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리고 '이기는 자'는 과연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요?

  • 세상과 죄악과의 싸움에서의 승리: 요한계시록 전체의 맥락에서 볼 때, '이기는 것'은 단순히 세상적인 성공이나 경쟁에서의 승리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영적인 싸움에서의 승리를 뜻합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성도들은 수많은 유혹과 시험, 핍박과 고난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키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며, 죄와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는 것이 바로 '이기는 것'입니다.
    •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서는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에게 보내는 편지가 기록되어 있는데, 각 편지 말미마다 "이기는 그에게는..."이라는 표현과 함께 놀라운 약속들이 주어집니다. 이는 당시 로마 제국의 황제 숭배 강요와 각종 이단 사상, 세속적인 유혹 속에서 신앙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치열한 싸움이었는지를 보여줍니다.
    • 따라서 '이기는 자'는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수의 영웅들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세상을 이기는 모든 성도를 가리킵니다 (요한1서 5:4-5 참조). 그 승리의 근원은 우리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세상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 인내와 충성의 열매: '이기는 것'은 단번에 끝나는 사건이 아니라, 지속적인 인내와 충성의 과정을 포함합니다. 요한계시록은 마지막 때의 환난과 핍박이 극심할 것을 예고하지만, 동시에 끝까지 견디는 자가 구원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마태복음 24:13). '이기는 자'는 바로 이러한 종말론적인 긴장감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주님 다시 오실 날을 기다리며 신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 그들은 세상의 가치관이나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용(사탄)을 이긴 자들입니다 (요한계시록 12:11).

결국 "이기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세상의 죄와 유혹, 사탄의 공격, 그리고 자기 자신의 연약함과 싸워 승리하며, 끝까지 하나님께 충성하는 모든 성도를 의미합니다. 이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는 사람들입니다.

2. 약속의 내용: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

그렇다면 이기는 자에게 주어지는 약속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본문은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이것들"이 가리키는 것은 바로 앞선 요한계시록 21장 1절부터 6절까지 묘사된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 예루살렘의 모든 영광과 축복을 의미합니다.

  • 새 하늘과 새 땅의 도래:
    •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요한계시록 21:1). 이는 현재 우리가 경험하는 죄와 죽음, 고통과 슬픔으로 얼룩진 세상이 완전히 사라지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실 완전하고 새로운 세상이 도래함을 의미합니다. 모든 것이 새롭게 되는 하나님의 재창조 사역입니다.
    • 이 새로운 창조 세계에는 더 이상 눈물이나 사망,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을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1:4). 이는 모든 슬픔과 고통의 근원이 제거된 완전한 기쁨과 평화의 상태를 말합니다.
  •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
    •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요한계시록 21:2). 새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백성, 즉 교회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상징합니다. 이곳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과 영원히 함께 거하시는 곳입니다.
    • 이 성은 각종 보석으로 꾸며져 있고 (요한계시록 21:18-21), 성전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요한계시록 21:22)고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직접적이고 온전한 교제를 의미합니다.
  • 생명수의 강과 생명나무:
    • 비록 21장 7절의 직접적인 앞부분은 아니지만, 이어지는 22장에서는 새 예루살렘 성 안에 있는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 (요한계시록 22:1-2)고 묘사합니다. 이는 영원한 생명과 풍성함, 그리고 완전한 치유와 회복을 상징합니다. "이것들"에는 이러한 모든 영적인 축복들이 포함됩니다.
  • "상속으로 받으리라": 이 모든 것을 "상속으로 받는다"는 표현은 매우 중요합니다. 상속은 자신의 노력이나 공로로 얻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자격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에 이 놀라운 유업을 받을 자격이 주어졌음을 의미합니다.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유업으로 받았듯이, 새 언약의 백성인 성도들은 새 하늘과 새 땅을 영원한 기업으로 받게 됩니다.
    • 로마서 8장 17절은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고 말씀하며,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유업을 이을 자임을 분명히 합니다.

따라서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는 약속은, 이기는 자들이 장차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거하며, 모든 죄와 고통으로부터 해방되어 완전한 기쁨과 평화, 영생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장엄한 선언입니다. 이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최상의 축복이며,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주시는 궁극적인 선물입니다.

3. 약속의 결과: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이기는 자가 이 모든 것을 상속으로 받은 결과,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는 말씀입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의 가장 친밀하고 영광스러운 관계의 완성을 선포합니다.

  • 언약 관계의 성취: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는 표현은 구약 성경 전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언약 공식입니다 (예레미야 31:33, 에스겔 37:27 등). 이 언약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어졌고,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맺어졌으며, 예레미야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새 언약으로 발전했습니다.
    • 요한계시록 21장 3절에서도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라고 말씀하며 이 언약의 성취를 보여줍니다.
    • 그런데 7절에서는 이 관계가 더욱 개인적이고 친밀한 차원으로 심화되어, "하나님의 백성"을 넘어 "내 아들"이라는 표현으로 발전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단순한 피조물이나 백성으로 대하시는 것을 넘어, 지극히 사랑하는 자녀로 삼아주신다는 놀라운 은혜를 보여줍니다.
  • 아버지와 아들의 친밀한 관계: '하나님'과 '아들'이라는 호칭은 가장 깊은 사랑과 신뢰, 보호와 순종, 그리고 영광의 공유를 의미합니다.
    •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셔서 우리를 영원히 사랑하시고 보호하시며, 모든 필요를 채우시고, 그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십니다. 우리는 그의 얼굴을 직접 뵈오며 (요한계시록 22:4), 그의 이름을 우리의 이마에 두게 될 것입니다. 이는 완전한 소속감과 안전함을 의미합니다.
    • 우리는 그의 아들이 되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그를 온전히 신뢰하고 사랑하며 순종하게 됩니다. 아들로서 아버지의 모든 것을 상속받는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좋은 것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더 이상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거나 어색해지는 일 없이, 온전한 교제와 연합을 이루게 됩니다.
  •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성취: 이러한 아들됨의 신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요한복음 1장 12절은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장차 새 하늘과 새 땅에서 그 아들됨의 영광을 온전히 누리게 될 것입니다.
    • 갈라디아서 4장 6-7절은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고 선언합니다.

결국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는 말씀은, 죄로 인해 깨어졌던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회복되고, 그 어떤 관계보다도 더 깊고 친밀하며 영광스러운 관계로 완성될 것을 보여주는 최종적인 약속입니다. 이는 모든 믿는 자들이 소망하는 궁극적인 축복이며, 하나님 나라의 핵심적인 모습입니다.

요한계시록 21장 7절의 메시지: 영원한 소망과 변함없는 약속

요한계시록 21장 7절은 현재의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에게 강력한 소망을 선포합니다. 이 구절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핵심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인내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이기는 자"에게 주어지는 약속은, 우리가 이 땅에서 겪는 믿음의 싸움과 인내가 결코 무의미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수고와 눈물을 기억하시고, 마침내 가장 영광스러운 상급으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 최종 승리는 보장되어 있습니다: 세상의 악이 아무리 강해 보이고, 교회가 약해 보일지라도, 궁극적인 승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확정되었습니다. "이기는 자"는 그 승리에 동참하여 영원한 유업을 받게 될 것입니다.
  • 가장 큰 축복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의 모든 아름다움과 풍요로움도 귀하지만, 가장 큰 축복은 하나님께서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고 말씀하시는 그 친밀한 관계 자체입니다. 하나님과의 완전한 연합 속에서 영원한 사랑과 기쁨을 누리는 것이야말로 구원의 완성입니다.
  • 이 약속은 현재를 살아가는 힘입니다: 비록 이 약속의 완전한 성취는 미래에 이루어질 것이지만, 이 소망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장차 우리가 누리게 될 영광을 바라볼 때,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낼 힘을 얻게 됩니다.

요한계시록 21장 7절은 단순한 미래에 대한 예언을 넘어, 지금 이 순간에도 유효한 하나님의 변함없는 약속입니다. 이 약속을 붙들고 믿음으로 세상을 이겨나가는 모든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하나님이 되어 주시고, 우리를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딸로 영원히 품어주실 것입니다. 이 소망이 우리 모두에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이기는 자의 노래

 

어둠 깊은 세상 길, 홀로 걷는 듯해도
내 안에 계신 주님, 빛으로 인도하시네
시험과 환난 몰아쳐, 넘어질 듯하여도
주의 강한 오른팔, 나를 붙드시네

 

이기는 자는 얻으리, 영원한 하나님 나라
눈물도 슬픔도 없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나는 그의 하나님 되고, 그는 내 아들 되리라
그 음성 가슴에 새겨, 오늘도 믿음으로 살리라

 

수정 강가 생명나무, 그 그늘 아래 쉬며
아버지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 누리리
이 소망 가슴에 품고, 오늘의 싸움 이기며
주님 다시 오실 그 날, 승리의 노래 부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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