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

요한일서 5장 4절, 믿음이 가져다주는 참된 승리

일하루 2025. 4. 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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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요한일서는 사도 요한이 공동체 안에서 서로 격려하기 위해 기록했다고 알려진 서신입니다. 이 편지 속에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서로를 향한 사랑,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중요성이 자주 언급됩니다. 특히 요한일서 5장 4절은 그중에서도 ‘믿음’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 구절이라고 느낍니다.

 

본문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라는 표현은 신앙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 곧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새로운 삶을 얻게 된 이들을 가리킵니다. 이 구절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이 단지 형식적이거나 겉치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세상을 ‘이기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세상을 이긴다’는 표현에는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단순히 어려움을 극복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궁극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생명의 능력이 모든 것을 뒤덮는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때 ‘믿음’은 그저 막연한 바람이나 추상적인 생각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믿음이니라’라는 후반부 구절은 공동체적 의미를 암시합니다. 개인적인 확신이면서 동시에 함께 공유하는 영적 토대를 가리키는 것이지요. 요한일서를 기록한 의도에는 서로 돕고 격려하는 공동체 안에서 참된 믿음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보여주려는 마음이 깔려 있습니다. 이 말씀이 주는 감동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라는 선언이 실제적이고도 견고한 확신으로 이어진다는 점에 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라는 표현은 믿음의 기원과 정체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사람이 스스로 그 자격을 만들거나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시사합니다. 믿음의 근본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고백하는 믿음의 출발점은 인간의 판단이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와 약속에 뿌리를 둡니다. 이 사실은 의심과 흔들림이 찾아올 때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왜냐하면 내가 쌓아 올린 공로가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과정임을 보여주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잠깐의 의지나 일시적인 감정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변함없이 이어지는 승리임을 암시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내가 믿음을 지키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그 믿음을 지켜 주시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요한이 말한 ‘승리’는 화려한 업적이나 대단한 성취를 나타내기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믿음의 힘을 상징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집중해야 할 핵심은 바로 “우리가 이미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며, 그분이 주시는 믿음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요한일서 5장 4절이 강조하는 메시지는 소속감과 확신입니다. 세상의 상황이나 여건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하나님이 시작하신 새로운 생명 안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 믿음 자체가 세상을 이기는 힘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요한이 편지를 통해 바라본 신앙 공동체의 모습은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함께 한 믿음을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일상적인 해석이나 실천 방법은 여기서 언급되지 않더라도, 본문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인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의 승리”라는 주제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이는 세상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영적인 자랑이자 근거가 됩니다. 세상의 여러 갈등과 도전 앞에서 과연 무엇이 참된 대답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할 때, 요한일서 5장 4절은 믿음이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진정한 승리를 가져오는 통로임을 가르쳐 줍니다.

 

말씀을 계속 묵상해보면, 요한의 글에는 늘 변하지 않는 진리와 변함없는 은혜가 함께 녹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공동체에 전하고 싶었던 ‘승리’라는 개념은 피상적인 이익이나 눈앞의 문제 해결 정도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깊은 곳에서 주어지는 하나님의 위로와 영원한 생명의 약속이 만나, 궁극적인 승리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지요.

 

이 구절을 읽을 때, 저는 신앙생활의 출발과 그 여정이 결국 전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이 다시금 강조되는 듯합니다.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도 귀하지만, 믿음의 원천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잊지 않게 해주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을 갖고 본문을 해석하면, “대저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라는 문장의 무게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이는 우리의 노력보다 훨씬 더 크고 높으신 분이 모든 것을 이끄신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요한일서 5장 4절이 전하는 메시지는 한마디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믿음을 가진다는 사실이 이미 승리의 길이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요한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소중한 진리라 여겨집니다. 누구에게나 스스로의 연약함을 실감하는 순간이 있고, 속수무책이라 느끼는 상황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누리는 권세는 세상을 이기는 믿음에서 비롯된다는 점이 이 말씀을 통해 명확해집니다.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믿음이 단순한 종교적 표현을 넘어 우리의 존재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힘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것은 당장의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는 짧은 응답이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과 운명을 바꾸어 주는 근본적인 힘입니다. 이처럼 요한일서 5장 4절은 하나님께서 믿음을 통해 허락하신 영적 능력이 어떠한지를 직접적으로 증언해 줍니다. 믿음 안에서 우리는 이미 새로운 차원의 생명과 승리를 누리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빛으로 피어나는 승리

보이지 않는 손길이
고요히 내 마음에 닿을 때
어느샌가 두려움은 사라지고
낯설던 세상은 따뜻해지네

 

흔들릴 듯하면서도
결국은 넘어지지 않는 이유
가장 깊은 곳에서 빛나던
믿음, 그 하나로 인해

 

눈에 보이지 않아도
가슴 깊이 피어나는 빛
이길 수 없는 곳에서도
나를 새롭게 일으키는 그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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