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경의 소중한 가르침 중 하나인 요한일서 3장 18절 말씀을 중심으로 묵상해보려고 합니다. 이 구절은 많은 크리스천들이 즐겨 암송하는 대표적인 구절 중 하나로,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한일서 3:18)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사랑하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실제로 ‘어떻게’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도전을 던집니다.
1. 요한일서 3장 18절의 배경과 의미
1) 요한일서의 전체 맥락
요한일서는 사도 요한이 교회 공동체에게 보낸 편지로, 사랑과 진리에 관한 가르침이 중심이 됩니다. 특별히 초대교회 시기에는 예수님에 대한 올바른 믿음을 지키는 동시에, 공동체 내에서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사도 요한은 여러 거짓 가르침을 분별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위에서 서로를 진실하게 돌볼 것을 강조했습니다.
2)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라’는 경고
요한일서 3장 18절은 구체적으로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말과 혀로만’이라는 표현은 입술로만 “사랑해요”, “괜찮아요”, “힘내세요”라고 말하지만 실제 도움의 손길이나 진심 어린 돌봄이 없는, 즉 ‘구호(口號)적 사랑’에 대한 경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진실한 사랑이 꼭 ‘행동’과 ‘마음의 진정성’을 통해 드러나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3) ‘행함과 진실함’의 요구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말과 감정만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이는 곧 누군가의 필요를 실제로 채워주고, 어려움을 함께 지고, 때로는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상대방을 세워주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요한이 말하는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행동 원리와도 일맥상통합니다.
2. 성경 속 예수님의 사랑 실천 사례
1) 오병이어 기적 속에서 보이는 예수님의 마음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등 네 권의 복음서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오병이어 사건은 예수님의 사랑이 어떻게 ‘행동’으로 나타났는지 보여줍니다. 배고픈 무리에게 말씀만 전하고 끝낸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들이 필요로 하는 ‘음식’을 기적으로 공급하셨습니다. 이는 굶주린 이들에게 단지 말뿐인 위로가 아니라 실제 문제 해결까지 이끄시는 예수님의 사랑의 구체적인 사례입니다.
2) 죄인을 용서하시고 품으시는 모습
예수님은 세리와 죄인들과 식탁을 함께 하시며 그들에게 하나님의 자비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도, 죄인이라 불리는 이들이라도 돌이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기만 한다면 아버지의 전적인 사랑과 용서를 받을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은 ‘말’로만 사랑을 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실제로 받아들이고 공동체 속에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3.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않기 위한 실천 방법
(1) 일상 속 작은 배려로 시작하기
많은 사람들이 “봉사나 선교는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경은 일상 속 작은 실천이 곧 큰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가령 가족, 친구, 동료 등 가까운 이들의 고민을 진심으로 들어주거나,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누어 드는 것, 작은 선행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사랑의 발판이 됩니다.
(2) 물질적∙정서적 도움의 균형 잡기
‘행함’이 없다면 우리의 사랑이 공허해지기 쉽습니다. 누군가 재정적인 위기에 처해 있다면, 작은 금액이라도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고, 병원에 있는 환자를 위해 기도는 물론 직접 방문하거나 돌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바쁜 일정 속에서 “마음만은…” 하고 끝내기 쉽지만, 진실한 사랑은 능동적인 관심과 참여로 구체화됩니다.
(3) 시간을 투자하여 함께하기
특히 현대인의 삶에서 ‘시간’은 가장 소중한 자원이기도 합니다. 가족과의 식사 시간을 마련하거나, 외로운 이웃을 방문하여 대화를 나누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한일서 3:18 말씀을 묵상한다면, 우리의 시간 일부를 기꺼이 내어주고, 거기서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체험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실천적 사랑이 가져다주는 유익과 변화
1) 믿음의 견고함
우리가 행함으로 사랑할 때, 단순히 내 의지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게 됩니다. 즉, 사랑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나의 한계를 깨닫고 하나님께 더욱 의지함으로써, 신앙이 한층 단단해집니다. “주님, 제 힘으로는 부족합니다. 당신의 사랑으로 저를 채워주셔서 이웃에게 흘려보내게 하소서.”라는 기도가 절로 나오는 것이지요.
2) 공동체의 회복과 성장
한 사람이 진실하게 사랑을 실천하면, 이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줍니다. 누군가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이들도 도전을 받고 함께 동참하게 되는 선순환이 일어납니다. 결국 교회 공동체, 직장, 가정, 이웃사회가 더 따뜻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분위기로 변화하게 됩니다.
3) 내면의 기쁨과 평안
성경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사도행전 20:35).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않고 직접 몸으로, 삶으로 베푸는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 내면에 채워지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세상의 가치관은 ‘더 많이 가질수록 기쁘다’고 하지만, 크리스천들은 ‘더 많이 나눌 때 행복해진다’는 역설적 진리를 체험하게 됩니다.
5. 요한일서 3장 18절 묵상 포인트
1) ‘자녀들아’라는 호칭의 중요성
요한은 독자들을 향해 “자녀들아”라고 부릅니다. 이는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인도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상기시키며, 사랑의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서로를 돌보고 격려해야 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합니다.
2) ‘말과 혀’ vs. ‘행함과 진실함’
말로만 사랑하는 것은 겉치레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행함과 진실함’은 마음의 동기가 깨끗해야 함을 전제합니다. 속마음이 불순하고 이기적이면, 아무리 행동이 좋아 보여도 하나님 앞에서는 빛을 잃게 됩니다. 따라서 행함과 함께 ‘진실한 마음’이 중요합니다.
3) 생활 전 영역에서 적용되는 원리
이 말씀은 교회 안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터와 가정, 친구 관계, 사회 봉사 등 모든 영역에서 유효합니다. 크리스천의 표지는 바로 ‘사랑’이며, 이 사랑을 통해 세상이 하나님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요한복음 13:35).
6. 구체적인 적용 방법
1) 하루 한 가지 사랑 실천하기
너무 어렵고 큰 사역을 생각하지 말고, 내 주변의 작은 필요를 채우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내가 해줄 수 있는 작은 호의, 친절, 재정 지원, 식사 초대 등이 그 사람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2) 기도와 말씀으로 동력 얻기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지치고, 상처 입고, 자신도 돌봄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기도와 말씀 묵상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먼저 나 자신이 풍성히 누리도록 합시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요일 4:7-8).
3) 공동체와 함께하는 섬김
개인의 힘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은 교회나 봉사 단체와 함께하면 훨씬 시너지 효과가 납니다. 서로 재능과 자원을 모아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좀 더 크게 섬길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국내외 선교지, 구호 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사랑을 확장해 갈 수도 있습니다.
7. 결론: 말과 혀가 아닌 ‘실천적 사랑’을 향해
요한일서 3장 18절,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는 구절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도전이 됩니다. 우리는 쉽사리 말과 혀로만 끝낼 수 있고, 진정한 행동으로 옮기기까지는 희생과 수고가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진실한 마음’과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사랑은 참된 사랑이 아니라고 분명히 선언합니다.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사랑의 길을 우리도 따라서, 삶의 자리에서 구체적이고 진실한 사랑을 흘려보내길 소망합니다.
말과 혀를 넘어서, 우리 일상에 스며드는 작은 친절부터 시작해봅시다. 어떤 사람에게는 일생일대의 은혜로 남을 수도 있는 그 작은 행동이야말로, 참된 사랑의 실천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러한 우리의 작은 섬김을 기쁘게 받으시며, 그 사랑을 통해 많은 이들이 주님을 알도록 하십니다.
살아 있는 빛, 사랑
삶에 스며든 사랑이란
말끝에 머무는 호의로는 부족해
때로는 눈물로 젖은 어깨를 감싸고
때로는 고된 길을 함께 걷는 걸음이 되어
차가운 손을 따뜻하게 잡아줄 때에야
그제서야 비로소
사랑은 말이 아닌, 살아 있는 빛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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