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골로새서 4:2, 개역개정)
골로새서 4장 2절은 매우 짧은 구절처럼 보이지만, 신앙인의 영적 여정에서 핵심이 되는 내용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기도의 지속성과 감사의 태도, 그리고 영적으로 깨어 있는 마음을 강조합니다. 무엇보다도 ‘계속하라’는 말이 주는 무게감이 큽니다. 기도는 단순히 한두 번 드리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호흡 같은 존재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이 말씀을 통해 모든 순간에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갈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1. “기도를 계속하라”에 담긴 의미
현대 사회에서 ‘계속한다’는 말은 때로는 고단하게 느껴집니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한데, 사람들은 여전히 무언가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바울이 말한 “기도를 계속하라”는 단순히 분량이나 시간을 채우라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소통을 꾸준히 유지하라는 뜻입니다. 우리 일상은 예기치 못한 일들로 가득 차 있지만,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습관을 길러둔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힘을 경험하게 됩니다.
기도를 계속한다는 것은 우리의 정신과 마음이 끊임없이 ‘하나님께 향해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하루에 수없이 많은 걱정과 분주함 속에서 삽니다. 일에 대한 압박, 가족 간의 갈등, 경제적인 문제, 건강 염려 등 다양한 고민이 우리를 덮칠 때, ‘기도를 계속한다’는 말은 결국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의 자리로 돌아가는 길을 보여줍니다. 이 길이 매 순간 쉽지는 않더라도, 끊임없이 기도로 나아가는 그 여정 가운데서 우리의 믿음은 한층 깊어지게 됩니다.
2. “깨어 있으라”는 경고와 위로
이어서 바울은 “깨어 있으라”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영적 감각은 쉽게 무뎌질 수 있습니다. 세상의 소음과 바쁜 일상이 합쳐지면, 영적인 민감함은 쉽게 사라지고 어느새 무관심한 상태에 놓이기 쉽습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끊임없이 우리를 둘러싼 영적 환경을 살피고, 하나님이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어떤 음성을 주시는지 예민하게 포착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깨어 있으라’는 말은 경고와 동시에 위로를 줍니다. 경고라는 측면에서는, 만약 우리가 영적으로 잠들어 있다면 사탄이 틈탈 여지가 많아질 것입니다. 작은 죄책감이 우리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자책과 실망감, 분노와 절망이 영적 잠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위로가 되는 이유는, 우리가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때마다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확신을 더 깊이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로 하나님께 우리의 연약함을 아뢰고, 함께 힘을 얻어 다시금 믿음 안에서 도전하게 됩니다.
3. 감사로 드리는 기도의 힘
바울은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고 말하면서 ‘감사’를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기도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감사와 연결될 때 훨씬 더 큰 힘과 의미를 가집니다. 감사 기도는 우리를 좌절 대신 희망으로, 불만 대신 기쁨으로 이끌어가는 묘약 같습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서운함과 상처를 경험합니다. 그런데 감사하기 위해서 찾아보면, 일상의 작은 부분들까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이미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이나 익숙하게 누리는 것들이 사실은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선물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매일 먹는 밥, 숨 쉬는 호흡, 따스한 보금자리,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 등, 모두 감사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한 마디를 고백할 때마다 우리의 눈이 열리고 마음이 밝아집니다. 그리고 그 밝아진 시선으로 주변을 둘러보면 더욱 작은 것까지 놓치지 않고 감사할 줄 알게 됩니다. 이처럼 감사 기도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돕는 능력인 것입니다.
4. 일상 속에서 기도로 감사와 깨어 있음 지키기
골로새서 4:2 말씀이 특히 강렬한 이유는, 그것이 추상적이지 않고 실제 삶에서 적용 가능한 분명한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계속하고, 깨어 있으며, 감사로 채우는 삶을 매일의 일상에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 아침에 눈을 뜰 때: 하루를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하나님 오늘도 감사합니다’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잠에서 막 깨어난 순간에 “오늘 하루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선물이다”라고 고백해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루를 출발하면, 생각보다 마주치는 모든 일에 대해 더 긍정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 식사 시간을 활용하기: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할 때 ‘감사 기도’를 드립니다. 이 짧은 습관을 더 발전시켜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 오늘도 제게 먹을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먹는 기쁨과 건강을 통해 하나님을 더 온전히 찬양하게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며 식사를 대하는 태도를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보세요.
- 하루를 마감할 때: 하루를 마치며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돌아보면 작은 일에도 기쁨이 스며듭니다. 오늘의 실수나 아쉬움도 되돌아보며 하나님께 맡기고, 내일을 위한 기도로 힘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하나님, 오늘 하루 제게 주신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부족하고 넘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주님 안에서 다시금 회복되기를 원합니다”라고 고백해보십시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영혼은 기도로 건강한 울타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5. 공동체와 함께 기도 생활 나누기
바울은 개인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뿐 아니라, 여러 서신에서 교회 공동체가 함께 기도할 것을 권면했습니다. 기도를 계속하고 깨어 있으며 감사하는 태도를 기를 때, 혼자만 실천하면 종종 지치거나 나태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중보기도 해주고, 함께 말씀을 나누며, 서로의 삶을 격려하는 공동체 안에 있으면 그만큼 기도의 자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쉽습니다.
성도들과 함께 소그룹 모임에서 기도 제목을 나누고, 교회 예배 시간을 통해 함께 마음 모아 기도하며, 가족이 있다면 가정예배나 식사 시간에 함께 감사 기도를 드려보세요. 때로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함께할 때 더 큰 은혜를 체험하게 됩니다. 어려움에 빠져 있을 때 ‘내가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얼마나 든든해지는지 모릅니다. 바로 이것이 성도 간 연대의 힘이자 기도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열매입니다.
6. 골로새서 4:2의 실천이 주는 영적 성장
골로새서 4장 2절을 실제 삶에서 실천해 나갈 때, 우리의 내면과 생활 전반에 여러 가지 변화가 생깁니다.
- 하나님과의 친밀감: 계속해서 기도하고 감사하다 보면, 하나님을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일상에 함께하시는 분으로 느끼게 됩니다. 매 순간 기도로 호흡하는 습관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절로 형성해줍니다.
- 감사와 긍정의 시선: 감사함으로 기도하는 사람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태도를 유지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려움도 비교적 평온하게 대처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불안을 줄이고 마음을 다스리게 됩니다.
- 영적 성장과 분별력: 기도로 깨어 있는 사람은 삶의 다양한 선택지 앞에서 좀 더 분별력 있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작은 선택에서도 “지금 이 일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가?”를 고민하게 되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귀 기울이는 태도를 유지하게 됩니다.
- 시험과 유혹 극복: 깨어 있다는 것은 시험과 유혹 앞에서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방어막이 됩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무슨 유혹이 닥칠지 모릅니다. 하지만 기도로 깨어 있는 사람은 그런 유혹이 올 때 신속히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길을 벗어나지 않도록 조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골로새서 4:2 말씀은 짧지만, 실제로 우리의 일상에 적용할 때 강력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거룩한 지침입니다. 기도와 감사, 깨어 있음이 동시에 작동할 때, 우리의 영혼은 더욱 성숙해지고 평안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는 시선이 선명해집니다.
7. 일상 속에서 섬김으로 확장되는 기도
기도에 깨어 있고 감사하는 사람은 점차 자신과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하게 됩니다. 단순히 ‘나의 문제 해결’과 ‘나의 필요 충족’만을 강구하던 기도가, 점차 다른 사람들을 향한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품은 기도로 확장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섬김과 봉사를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 가족을 위한 기도: 매일같이 갈등이 생길 수 있는 가족이지만, 그 갈등을 하나님께 아뢰는 순간부터 관계가 회복되는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합니다. 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가족 안에 따뜻한 배려와 이해가 자리 잡게 됩니다.
- 이웃을 위한 기도: 가까운 친구나 동료, 또는 전혀 모르는 이웃을 위해 기도할 때, 기도가 단순히 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누군가 힘들어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데 주저함이 사라집니다.
- 세상을 위한 기도: 나라와 민족, 그리고 지구촌 여러 이슈를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이 바라시는 공의와 평화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 고민이 커질수록 ‘어떻게 하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구체적인 행동의 방향성이 생겨납니다.
이처럼 기도와 감사, 깨어 있음은 우리의 신앙을 개인적인 차원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와 더 나아가 세상 전체로 넓혀가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8. 기도를 통해 맛보는 진정한 자유
기도를 꾸준히 하다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순종’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맛보게 됩니다. 보통 세상은 자유를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기독교에서 말하는 자유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참 평안을 누리는 자유’를 의미합니다. 그때 우리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내 인생을 의탁하는 것이 얼마나 든든한가’를 깨닫게 됩니다.
계속되는 기도와 감사는 우리를 얽매고 있던 여러 가지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며, 영적으로 깨어 있게 함으로써 스스로를 지키는 힘이 됩니다. 이 자유 안에서 우리는 더 이상 과거의 상처나 미래의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현재의 순간에 충실하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삶을 누리게 됩니다.
9. 골로새서 4:2로 다시 돌아보기
짧은 구절이지만, 우리의 삶에 커다란 울림을 주는 골로새서 4:2를 다시 살펴봅시다.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골로새서 4:2, 개역개정)
이 말씀을 더욱 생생하게 살려내기 위해서는 ‘이 말씀을 실천하기 위한 작은 발걸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기도가 익숙하지 않다면 1분, 2분이라도 시간을 내어보세요. 감사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감사 노트’를 적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깨어 있는 영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말씀 묵상 한 구절이라도 마음에 새기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결국, 기도를 계속하고 깨어 있으며 감사를 드리는 삶이란, 우리의 모든 순간에 하나님을 초대하고 그분의 임재를 기뻐하며 누리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길을 갈 때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희망, 그리고 성령의 능력이 삶을 풍성히 이끕니다.
10. 맺음말
기도는 우리의 삶을 고단하고 지치게 하는 의무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속에서 힘을 얻는 통로이자, 우리를 영적인 기쁨으로 이끄는 문턱입니다. 골로새서 4:2의 말씀대로 기도를 계속하고 감사함으로 깨어 있는다면, 그 속에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놀라운 은혜를 더 깊고 넓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고, 우리의 작은 감사에도 커다란 은혜로 화답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나아가 봅시다. 매일 조금씩 우리의 영혼을 주님께로 더 가까이 이끄는 그 발걸음이, 언젠가 풍성한 열매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깨어 있는 기도의 숨결
기도의 숨결로 새벽을 깨우며
거친 바람 속에서도 씨앗은 움트나니
감사의 언어가 밭을 갈고
기쁨의 눈물이 싹을 틔운다
깨어 있는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할 때
놀라운 빛이 영혼을 두드리고
그 작은 목소리가 내 안에 울린다
오늘도 쉬지 않고 이어지는
기도의 호흡으로
삶의 모든 순간이
은혜의 계절로 영글어 가리라
'오늘의 성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편 139:23-24 묵상: 하나님이 내 마음을 살피시고 영원한 길로 인도하시는 은혜 (0) | 2025.01.08 |
---|---|
요한계시록 3:20 묵상: 문밖에서 두드리시는 예수님의 초대와 내 삶의 변화 (0) | 2025.01.07 |
에베소서 5:20 말씀 묵상: 범사에 감사하는 삶의 비밀과 실천 방법 (2) | 2025.01.04 |
시편 95:1-2로 배우는 감사와 찬양의 비밀: 예배로 가득한 일상 만들기 (3) | 2025.01.03 |
시편 107:1로 배우는 감사의 힘: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묵상하다 (1) | 2025.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