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

에베소서 5:20 말씀 묵상: 범사에 감사하는 삶의 비밀과 실천 방법

일하루 2025. 1. 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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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에베소서 5:20, 개역개정)

 

이 말씀은 우리 삶의 순간순간이 결코 우연이나 당연함이 아닌,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임을 되새기게 해 줍니다. 에베소서 5장 전체에서 사도 바울은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가 어떻게 함께 살아야 하는지를 조언하고, 개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성숙해가야 하는지를 권면합니다. 그중에서도 5장 20절에 나타난 “감사”의 명령은 그리스도인의 일상과 마음자세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모든 상황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기 위해서는, 삶의 환경을 넘어서는 영적인 통찰력과 온전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감사는 우리의 영혼을 맑게 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길을 열어줍니다. 어떠한 순간에도 하나님을 인정하며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을 믿는다는 것은 곧 그분의 섭리를 신뢰한다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우리의 현실이 만족스럽지 않고, 고난이 닥쳐 힘겨운 시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좋은 일에만 감사해라’가 아니라, ‘좋지 않아 보이는 상황에서도 감사해라’는 의미죠. 왜냐하면 신앙인은 이미 우리의 길을 알고 예비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는 어렵게만 보이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희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감사하는 삶이 자연스럽게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죄성과 한계를 가진 우리는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쉽게 낙심하거나 불평을 늘어놓기 쉽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날 때, 혹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싫증이 날 때, 그 순간에도 감사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감사의 생활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기보다는 지속적인 훈련과 결심을 통해 가능한 태도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 안에 감사의 씨앗을 심고, 하루하루 실천함으로써 점차 성숙해가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감사가 잘되지 않을 때는 잠시 멈춰 서서, 나에게 허락된 축복을 다시금 헤아려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숨 쉬고 있다는 사실,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 가족이나 친구의 안부를 서로 묻고 챙길 수 있다는 사실 등 일상적인 작은 기적들을 세어보면, 이미 내 삶에서 어느 것 하나도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물 한 모금이 사막에서 오아시스가 되는 것처럼, 작은 감사가 모여 우리 영혼에 놀라운 기쁨을 가져다줍니다.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주변을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것은, 감사의 근원이 내가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라는 점을 확인하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한시적인 기쁨이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께 뿌리를 내리고 있는 감사이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 감사는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든지, 나아갈 방향과 자세를 잃지 않도록 붙들어 주는 토대가 됩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은 문제 앞에서 좌절하거나, 반대로 기쁜 일이 있을 때만 감사하는 등 ‘편식’ 같은 감사생활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바울이 말하는 범사의 감사는 좋을 때와 나쁠 때, 기쁠 때와 슬플 때 모두를 포함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이자 믿음의 비밀입니다.

 

한편,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우리 영혼에 어떻게 치유와 회복을 가져다주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혼의 감기는 몸의 감기처럼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조금씩 스며들어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 미움, 분노, 시기와 같은 감정들은 우리 내면을 갉아먹고, 결국에는 신앙의 열매 맺는 삶을 방해합니다. 그러나 이런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감사’를 선택하는 것은 마음의 통로를 바꾸는 강력한 힘이 됩니다. 감사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신뢰가 더 깊어질 때, 우리는 힘겨운 현실을 바라보는 눈이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범사에 드리는 감사는 우리의 관점뿐만 아니라 행동까지 변화시킵니다. 감사가 가득한 사람은 불평으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문제 해결을 위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급급해하기보다, 하나님께 이미 사랑받고 있음을 기억하며 겸손히 자신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감사는 옆에 있는 사람을 격려하고 세워주는 힘이 됩니다. 불평과 원망이 가득한 자리에서는 갈등이 커지고, 마음의 거리가 멀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진심 어린 감사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빛을 발해 사람 사이에 화합과 친밀감을 만들어 냅니다. 이를 통해 감사는 단지 ‘혼자 잘 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공동체를 더욱 사랑의 원리로 묶어주는 통로임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안의 작은 불평과 염려를 새롭게 점검해보면 좋겠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뜰 수 있음에 감사하고, 겉으로 보기에 하찮아 보이는 일에도 감사의 이유를 찾아보는 습관은 신앙적 성장을 가져옵니다. 어려운 문제에 맞닥뜨릴 때에도,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기도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 나서면서 감사함을 놓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감사는 우리의 신앙을 한 단계 더 깊고 넓은 차원으로 이끌어주며, 한결같이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을 누리게 하는 통로가 됩니다. 에베소서 5:20을 통해 주신 ‘범사에 감사하라’는 권면이 우리의 삶을 일상에서부터 변화시키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혹시 주변에 감사할 일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작은 수첩이나 메모 앱을 이용해 ‘감사의 리스트’를 작성해보기를 권합니다.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감사할 것들을 한두 가지씩 적어나가 보십시오. 생각보다 많은 순간들이 감사로 채워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때로는 내가 가진 것보다는 갖지 못한 것을 더 집중해서 바라보기도 합니다만, 감사의 태도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그렇게 감사로 깨어 있게 되면, 나에게 닥친 문제조차도 하나님께서 더 크신 능력으로 이끄실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믿음 안에서 든든히 설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감사가 우리 자신에게서 그치지 않고 다른 이에게 전달되는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진심 어린 감사의 말 한 마디, 감사의 편지 한 장, 짧은 문자 메시지라도 주고받는 습관을 들이면, 서로 간의 관계가 훨씬 따뜻해지고 편안해집니다. 다툼이 생길 수 있는 상황에서도, 감사의 언어로 대화하려고 애쓰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달라지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감사는 단순한 말 한 마디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날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같으며, 우리 각자를 더 거룩하고 성숙한 길로 인도하는 구체적인 실천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에베소서 5:20의 말씀에 비춰 ‘감사’라는 단어를 깊이 새기고, 삶에서 우러나오는 진짜 감사를 시도해보면 어떨까요? 감사야말로 하나님께 마음을 열고, 우리의 시야와 생각을 새롭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어떤 문제 앞에서도 우리를 ‘감사의 자리’로 불러내어, 결국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고 우리 자신도 평안과 기쁨을 누리게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 내일, 그리고 계속해서 우리는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감사의 숨결

바람결에 실려오는
따뜻한 햇살 한 줌에도
나는 감사할 이유를 찾습니다

 

아주 작은 새의 지저귐조차
삶의 장단을 새롭게 누비는
하나님의 음악이 됩니다

 

좋을 때만 웃던 내 마음이
결핍과 결점 속에서도
기뻐함을 배워 가는 것은

 

결국 눈을 들어 주를 바라볼 때
깊어지는 은혜,
넘치는 감사의 선물 때문입니다

 

오늘도 발 아래 펼쳐진 세상에
하나님의 숨결이 깃들어 있음을 믿기에
숨 쉬듯 감사하며 걷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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