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8:10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 (개역개정)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말씀과 함께 일상의 여정을 걸어가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본문은 잠언 18장 10절 말씀인데요.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 이 말씀은 신앙생활을 오래 해온 분들뿐 아니라 처음 성경을 접하는 분들에게도 큰 위로와 힘이 되는 구절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불안요소와 우리 마음을 흔드는 문제들이 늘 존재하지만, 이 구절은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 곧 하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믿음이 우리의 삶에 커다란 안전망이 되어줄 것이라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오늘은 이 말씀을 중심으로, 우리의 삶이 얼마나 ‘하나님’이라는 든든한 이름 위에 기댈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이름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1. 여호와의 이름, 곧 하나님의 존재가 주는 의미
성경에서 ‘이름’은 단순히 호칭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구약에서 누군가의 이름은 그 사람의 성품, 권위, 정체성을 대표하는 개념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는 표현은, 단지 ‘하나님을 부르면 안전해진다’ 정도의 단순 명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어떠한 분인지 그 본질 자체가 우리의 안전과 보호가 된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치 고대 전쟁에서 망대(Tower)는 적의 공격을 감시하고 방어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했듯이, 하나님의 이름 역시 우리의 삶을 지키고, 불안과 걱정 가운데에서 우리를 보호해주는 강력한 영적 망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요.
현대사회에서도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공격과 유혹을 받고 있습니다. 때로는 미디어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부정적 뉴스와 정보에 흔들리고, 직장 생활이나 학업, 가정 문제 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칠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때에 “여호와의 이름”이라는 ‘견고한 망대’가 있음을 기억하면 큰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관찰하고, 우리를 보호하시며, 상황이 얼마나 불안정해 보이든지 궁극적으로 우리를 붙들어 주신다는 믿음은 실제적으로 마음에 큰 안정을 가져다줍니다.
2. 의인이 달려가서 얻는 안전함
잠언 18장 10절 말씀의 두 번째 핵심은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라는 표현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위기 상황 속에서 어디로 달려갈 것인가에 대한 대답을 분명하게 제시해 줍니다. 사람들은 어려움이 닥치면 저마다 자신의 경험, 지식, 재정적 기반 또는 인간관계 안에서 해답을 찾으려 애씁니다. 물론 이러한 노력은 인간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지혜롭게 살아갈 것을 권면하시지요. 그러나 근본적으로, 정말로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는 인간적인 방법이나 수단만으로 완전한 안전을 얻기 어렵습니다.
‘의인’이란, 성경의 전체 맥락에서 보았을 때 도덕적으로 완벽한 존재라는 의미만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애쓰는 사람, 곧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이들이 자신이 가진 ‘인간적 능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존재와 권위, 그리고 그분의 보호하심을 바라보며 급히 달려가는 모습이 바로 이 구절에 담긴 그림입니다. 망대가 보이면 적에게 쫓기는 병사가 달려가 피난처를 찾듯이, 우리 역시 삶의 중압감과 영적 전쟁의 치열함 속에서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3. 일상에서 경험하는 ‘견고한 망대’ 되시는 하나님
우리의 일상 속에서 하나님이라는 ‘견고한 망대’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체감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기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대화
기도는 단순한 종교적 의무가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께 달려가는 행동입니다. 마치 위험에 처한 사람이 가장 먼저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는 것처럼, 기도는 우리가 위험을 인식하고 하나님께 간구하며 피하는 통로가 됩니다. 어떤 이들은 삶의 한가운데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상실이나 질병, 관계 파탄과 같은 극적인 상황을 맞닥뜨릴 때 기도의 가치를 절감합니다. 물론 꼭 그럴 때가 아니어도, 크고 작은 문제를 하나님께 아래며 나아가는 것이 습관이 된다면, 불안에 짓눌리기보다 신속하게 망대이신 하나님께 ‘달려가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2) 말씀 묵상을 통한 내면의 확신
하나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통해 우리와 대화하시며, 우리가 그분을 신뢰하고 닮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십니다. 잠언 18장 10절 말씀 역시 우리 마음에 깊이 새겨두고, 일상 속에서 여러 상황에 맞추어 생각해본다면 더 큰 확신이 생겨납니다. 우리의 마음이 불안할 때,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라는 약속의 말씀을 암송하고 묵상해보세요. 이 말씀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믿는 자들의 영적 근거가 되어주기에 늘 든든함을 제공합니다.
3) 교회 공동체와 함께 누리는 영적 연대감
성도 간의 교제와 예배 역시 우리가 망대이신 하나님께 달려갈 수 있도록 돕는 또 하나의 통로입니다. 홀로 있을 때는 쉽게 낙심하고 쓰러질 수 있지만, 함께 예배하며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하고, 말씀을 나누고, 위로를 건네는 성도들과 함께라면 우리의 시선이 더욱 분명하게 하나님께 고정됩니다. 교회 모임이나 소그룹, 셀 모임 등에서 나누는 삶의 간증과 격려는 마치 성벽 뒤편에서 동료와 함께 안전을 느끼는 병사들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교회 공동체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님 앞으로 달려가는 길’을 알려주는 안내자이자 동행자가 될 수 있습니다.
4. 현대를 사는 우리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
현대사회는 빠르게 변화합니다. 기술 발전은 놀라울 정도로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지만, 동시에 마음이 분주해지고 내면의 여유를 누리기 어려워지는 면도 있습니다. SNS와 각종 매체를 통해 편리해진 소통의 이면에는, 순간순간 비교 의식이나 불안, 과잉 정보로 인한 스트레스가 동반됩니다. 이런 때일수록 잠언 18장 10절 말씀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1) 정서적 안전을 위해 믿음을 양육하라
우리는 수많은 광고와 정보, 타인의 삶을 전달하는 이미지들에 쉽게 마음을 빼앗기곤 합니다. “나만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닐까?”, “저 사람은 저렇게 잘나가는데 나는 왜 이럴까?”라는 비교의식이 쌓이면, 어느새 불안과 좌절에 빠져버리기도 하죠. 그러나 믿음 안에 있으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를 위한 최적의 시간표와 길을 마련하고 계심을 믿게 됩니다. “견고한 망대”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은,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내 안의 정서적 안전을 확립해줍니다.
2) 나보다 크신 분을 의지하는 삶의 태도
스스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삶은 쉽사리 무거워집니다. 가령, 갑작스러운 경제 위기나 건강 문제, 또는 가족 안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은 우리를 절망시키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나보다 크신 분이 계시고, 그분이 나를 인도하신다’는 확신이 있으면, 문제의 크기보다 하나님의 크심을 먼저 바라보게 됩니다. 견고한 망대에 올라가서 주변을 둘러보면, 그동안 우리의 시선을 가로막던 장애물이나 두려움이 한층 작아 보이는 법이지요.
3) 하나님께 기댐으로써 얻는 자유
하나님께 달려가는 삶은 오히려 인간적인 책임을 회피하거나 게으르게 만든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반대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담대함을 얻어 더욱 용기 있게 문제에 맞설 수 있습니다. 달려갈 망대가 있다는 사실은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그 에너지를 다시금 올바른 일상과 과제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즉, 아무 대책 없이 두려움에 떨기보다는, 든든한 망대이신 하나님께 우리의 근본적인 안위를 맡기고 나머지를 성실히 감당하게 되는 것이지요.
5. 말씀을 통한 실제 삶의 예시
저는 개인적으로, 가끔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인간관계 갈등으로 인해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친구나 가족, 심지어 교회의 지체들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는 깊은 고민 때문에 한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잤던 적이 있지요. 그때마다 잠언 18장 10절 말씀을 떠올리며 “아, 그래. 하나님이 나를 지키시는 망대이신데, 지금 이 문제가 아무리 복잡해도 그분께서는 길을 아시겠지”라는 단순하지만 분명한 진리를 붙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기도를 드리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속에서 막연히 커지던 불안이 점점 작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문제가 순식간에 해결되지 않았고, 결과 역시 제가 바라는 대로 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보시고 계시며, 이미 이 상황을 돌볼 수 있는 충분한 권능과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는 믿음이 머릿속 지식이 아닌 실제 확신이 되었을 때, 한결 평안해졌습니다. 그 후에는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고, 오히려 제게도 더 나은 선택과 행동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6. 오늘의 묵상을 마무리하며
우리는 종종 인생의 안전장치로 여러 가지를 갖추려고 애씁니다. 재정적 안정, 부동산, 보험, 높은 지위나 명예, 튼튼한 인간관계 등등 모두 소중한 것이지만, 이 세상 그 무엇도 100% 확실하게 우리를 지켜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라는 잠언의 말씀은, 하나님이야말로 흔들리지 않는 근본 토대와 보호의 울타리가 되신다는 사실을 선포합니다.
그러니 지금 혹시 마음에 크고 작은 걱정거리가 있다면, 먼저 우리의 ‘견고한 망대’이신 하나님을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분께 달려가 기도하고, 말씀을 통해 마음을 새롭게 가꾸며,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 격려함으로써 영적 시야를 넓혀가시길 권해 드립니다. 하나님께 달려가는 사람이 ‘의인’이고, 그 의인들에게는 언제나 ‘안전함’이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우리 신앙생활의 크나큰 기쁨이 아닐까요?
오늘도 잠언 18장 10절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일상의 수많은 소음과 불안 속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안정감과 평안을 누리시길 소망합니다. 여러분의 삶의 문제와 고민 위에 크신 하나님이 임재하시기를, 그리고 그분을 “내 망대”라 고백하는 기쁨이 더욱 넘쳐나시기를 바랍니다.
견고한 망대
바람이 거세게 불어도
당신의 이름은 든든한 등불이 되어
가녀린 마음 한켠을 밝히나이다.
세상의 헛된 소음 속에서도
이름 안에 감추어진 능력과 사랑을
오늘도 조용히 되새김질합니다.
혹여 발걸음이 흔들릴 때
나를 부르시고 품어주시는 분,
의인이 달려가는 안전한 길,
그곳에 망대처럼 우뚝 서 계시니.
잠시도 잊지 못할 은혜와
끝끝내 놓지 않으시는 손길,
이름을 부르는 순간
평안한 안식이 내 안에 깃듭니다.
나의 망대가 되시는 하나님,
그 이름을 부르는 것이
곧 내가 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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