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

시편 56:3 – 두려움 속에서도 의지하는 믿음

일하루 2024. 12. 2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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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 시편 56:3, 개역개정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는 다양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고, 때로는 눈앞에 닥친 어려운 문제로 인해 절망감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잘해내야 한다는 부담감, 혹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은 우리 마음의 평안을 빼앗고, 스스로를 위축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들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합니다. 바로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시편 56:3)라는 고백을 마음에 두고, 흔들리는 마음을 하나님께 고정하는 것입니다. 사실 믿음이란, 두려움이 아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느끼는 그 순간에도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결단입니다.

 

오늘은 시편 56:3 말씀을 중심으로,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두려움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두려움 앞에서의 우리의 태도, 하나님을 의지할 때 주어지는 평안, 그리고 그 말씀을 통해 어떻게 위로와 소망을 찾을 수 있는지 깊이 묵상해 보겠습니다.


1. 시편 56편의 배경과 상황

시편 56편은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혔을 때의 상황을 배경으로 합니다(사무엘상 21장 참조). 다윗은 이미 골리앗을 무너뜨린 영웅이었지만, 동시에 사울 왕의 미움을 사서 도망쳐야 했습니다. 그리고 숱한 도망 생활 중에 가장 위험하고 두려운 순간 중 하나가 바로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힌 때였습니다.

 

우리가 성경에서 다윗을 영웅으로만 보기 쉬울 수 있지만, 그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러 적으로부터 쫓기며 여러 번 목숨을 위협받았고, 스스로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불안과 공포를 경험했습니다. 그런 다윗이 전하는 고백이 곧 시편 56편입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라는 이 한 구절에서 다윗의 인간적인 고뇌와 동시에 하나님을 향한 강한 믿음이 엿보입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일상에서 크고 작은 상황으로 인해 두려움에 빠질 때가 많지만, 그때마다 이 말씀을 되새기며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는 근거를 발견하게 됩니다.


2. 두려움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두려움은 인간이 가진 본능적인 감정입니다. 새로운 일, 실패, 질병, 재정 문제, 인간관계 갈등 등 다양한 이유로 두려움이 생겨납니다. 어떤 사람은 이 두려움이 너무 커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심리적 압박감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두려움을 무조건 없애거나, 감정을 억누르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두려워하는 날에는” 이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의 인생 속에 두려운 순간이 반드시 찾아옴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러한 순간에 우리가 누구를 의지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시편 56:3이 제시하는 해결책은 우리의 연약함을 더욱 드러내 보이고, 그 연약함을 하나님께로 가져가는 것입니다.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라는 다윗의 결심에는 ‘나 혼자선 감당할 수 없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내 상황을 아시고, 이 위험에서 나를 건지실 수 있다.’라는 믿음이 담겨 있습니다. 바로 이 믿음이 그를 붙들었고, 우리도 그 믿음을 통해 두려움을 이겨낼 실마리를 찾게 됩니다.


3. 실제적인 적용: 두려움 속에서 기도하기

두려움을 느낄 때, 우리는 종종 ‘아, 내가 왜 이러지? 좀 더 담대해져야 하는데…’라며 자신을 질책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선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되, 동시에 하나님의 강하심을 기억하라고 권면합니다.

 

1) 하나님께 상황을 그대로 아뢴다.
다윗은 시편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두려움을 표현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두려움도,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숨기지 않고 하나님께 고백해 보길 바랍니다. ‘하나님, 제가 지금 이 문제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직접 말씀드려보세요.

 

2) 감사와 찬양으로 나아간다.
두려움을 기도로 털어놓았다면, 그다음에는 작은 것부터 감사를 시작해 보세요. 숨 쉴 수 있음에 감사하고, 오늘 하루 살아갈 힘을 주심에 감사하고, 여러분이 가진 작은 것들까지도 감사해 보세요. 그리고 찬양의 가사로, 혹은 시편 말씀으로 하나님을 높여 보십시오. 감사와 찬양은 우리의 영혼을 밝히며, 두려움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 줍니다.

 

3) 하나님의 성품을 묵상한다.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의지하는 분이 사랑과 능력이 충만한 하나님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나를 지으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내 모든 눈물을 지켜보시는 하나님을 묵상할 때, 두려움의 파도는 점차 잔잔해집니다.

 

4) 말씀을 붙들고 반복해 본다.
시편 56:3 말씀을 기억하고, 입술로 고백해 보세요. “내가 두려워할 때, 주님을 의지합니다. 주님이 계시기에 저는 안전합니다.”라고 몇 번이고 선포하십시오. 말씀을 반복하여 마음에 새길 때, 우리 내면에 새 힘이 자라납니다.


4. 하나님을 의지할 때 나타나는 변화

1) 두려움에서 평안으로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마치 거센 풍랑 속에서 견고한 배에 오른 것과 같습니다. 폭풍이 지속되더라도, 그 배가 튼튼하기에 안전함을 느끼는 것이지요. 똑같이 두려운 상황이 계속된다 해도,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 안에서 점차 평안으로 채워집니다.

 

2) 나 아닌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
두려움에 빠질수록, 우리는 자꾸만 문제 자체를 크게 보거나 내 능력의 한계를 절감하게 됩니다. 반면 하나님을 의지하기 시작하면, 시선이 문제에서 하나님께로 옮겨집니다. 언제나 커 보였던 문제는 하나님의 위대함 앞에서 작아지고, 우리는 그분의 돌보심을 더욱 확신하게 됩니다.

 

3) 믿음의 성장과 감사의 열매
두려움을 통해 하나님께로 나아가다 보면, 결과적으로 믿음이 자라납니다. 어려운 경험이 되돌아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도움을 경험하면, 우리의 영혼에 감사와 찬양이 더욱 넘쳐 흐릅니다.


5. 공동체 안에서 함께 두려움을 나누기

시편 말씀을 통해 배웠듯이, 두려움은 개인의 문제로만 두지 않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기도하며, 진솔한 대화를 통해 두려움을 해소해 갈 수 있습니다. 교회나 소그룹, 혹은 신앙적인 친구들과 두려움을 공유해 보세요.

 

‘나는 이런 부분이 너무 걱정되는데, 같이 기도해 줄 수 있을까?’라고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연약함을 감싸 주고, 함께 하나님을 바라볼 때 진정한 위로가 일어납니다. 그렇게 두려움은 점차 믿음으로 변화되어 갑니다.


6. 오늘의 묵상과 적용 질문

  • 오늘, 나를 두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 그 두려움을 하나님께 솔직하게 고백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 시편 56:3 말씀을 반복해 암송해 보고, 마음에 새겨 보세요.
  • 두려움으로부터 도망가거나 회피하기보다, 믿음으로 나아갈 용기를 내어 보세요.

하나님은 우리의 상황을 다 아시고, 우리가 진심으로 구할 때 가장 선한 방법으로 도우시는 분입니다. 그분의 인도하심을 믿고, 두려움 속에서도 주님께 전심으로 매달려 보시길 권면합니다.


7. 결론: 두려움을 인정하되, 주님을 바라보라

시편 56:3의 한 구절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매우 큽니다. 마음 한구석에서 ‘이제 어떡하나…’라는 두려움이 올라올 때, 즉시 말씀을 떠올리고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라고 선포해 보십시오. 상황 자체가 눈에 띄게 빠르게 좋아지지 않을 수 있지만, 적어도 우리의 마음이 주님 안에서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그 작은 변화가 쌓여 결국 우리의 인생을 이끌어 갈 힘이 됩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그 자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실제입니다. 두려움을 만났을 때, 그것을 숨기거나 부정하기보다,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고 말씀을 붙드는 결정을 해 보세요. 주님께서 당신의 마음을 붙드시고, 앞으로 걸어갈 길을 굳건하게 세워 주실 것입니다.


두려운 밤, 너를 부르다

두려운 밤, 외로운 길을 걸으며
눈물 속에 헤매던 내 마음
하지만 그 어둠 사이,
내 이름을 아시는 분의 음성 들리니

 

내가 어찌 홀로 두려워하랴
내 길을 아시는 전능하신 분
눈물 한 방울도 놓치지 않고
모두 품어 주시는 따스한 손길

 

두려운 밤이 깊어질수록
그분의 사랑은 더 가까워져
두려움 자리에 믿음의 촛불 밝히니
내 심장 속에 평안이 흐른다

 

때로는 눈물이 말라버려도
말씀으로 새 힘을 얻으리라
내가 두려워하는 날, 주를 의지합니다
이 고백은 흔들리지 않는 새벽별처럼 빛나리


오늘의 묵상을 통해, 두려움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함께 걸어가길 소망합니다. 두려움은 우리의 인생에 더 깊은 믿음과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을 심어 주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시편 56:3의 말씀처럼, 우리의 약함을 고백하고 하나님을 붙들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힘과 평안을 부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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