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

시편 48:14이 전하는 영원한 인도하심의 의미

일하루 2025. 4.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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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48편은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분이 거하시는 시온의 영광을 노래하는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 안에서 시인은 하나님의 도시,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주님의 권능을 향해 경탄하며,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들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시편 48편 14절에 이르러서는 더욱 결정적인 고백이 등장합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히 함께하시는 분이시며, 끝까지 인도하시는 분임을 선언하는 대목입니다.

 

이 짧은 한 구절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하시며, 단순히 순간의 위로가 아니라 ‘끝까지 인도하시는 분’임을 깨닫곤 했습니다. 시인의 고백 속에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다만 이 구절이 전하는 메시지를 곱씹기 위해서는, 시인이 어떤 배경 속에서 이 시를 써 내려갔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 시편 48편의 전체 맥락

시편 48편 전체를 살펴보면, 예루살렘(시온)을 바라보는 시인의 감탄과 확신이 가득 배어 있습니다. 예루살렘은 흔히 하나님의 도시로 묘사되며, 이곳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가 상징적으로 드러난다고 여겨집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예루살렘 성을 붙들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적의 공격과 여러 도전 가운데에서도 결코 지키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루살렘 안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참된 평안을 맛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시인이 노래하는 바, 예루살렘을 강건히 세우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전쟁의 혼란이나 왕들의 위협도 하나님의 도성 앞에서는 헛된 시도일 뿐이라는 시인의 확신은, 결국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영원성을 높이 찬양하는 근거가 됩니다. 그리고 그 영원하신 하나님이 결국 우리를 인도하실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는 장면이 시편 48편 14절에 담겨 있습니다.

2. 시편 48:14 본문

다음은 시편 48편 14절의 말씀입니다.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시인은 하나님이 언제까지나 동일하시며, 그분의 신실하심이 영원토록 이어질 것을 믿고 있습니다. 여기서 “영원히”라는 표현은 끝이 없는 시간적 길이뿐 아니라, 하나님의 속성 자체가 변함없음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인도한다”는 구절을 통해, 시인은 어느 순간에만 제한적으로 역사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평생을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3. 변함없는 하나님과 시인의 확신

시편 48편이 선포하는 하나님은 변덕스럽거나 일시적이신 분이 아닙니다. 시인은 이 구절에서 하나님의 ‘영원성’에 주목합니다. 인간은 태어나 살아가는 동안 다양한 변화를 겪습니다. 환경이 바뀌고 감정이 흔들리며, 주변 상황에 따라 믿음이 흔들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이 고백하듯, 하나님은 그러한 인간의 변동성에 지배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이 권능을 베푸시는 분입니다.

 

특히 이 14절 구절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신다고 말함으로써, 시간의 길이나 상황에 제한받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이 말은 단순히 ‘죽음’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어느 누구도 감히 넘을 수 없는 막다른 경계선까지도 하나님이 함께 걸어가심을 보여주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백은 시편 기자뿐만 아니라 모든 믿는 이들에게 깊은 확신을 심어줍니다.

4.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이해

시편 48편이 전하는 “인도하심”의 개념은 단순한 안내나 길잡이가 아니라, 보호와 돌보심을 내포합니다. 종종 우리가 ‘인도’라는 단어를 쓸 때, 그저 목적지까지 길을 아는 사람이 앞장서서 길을 이끌어주는 모습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시편 전반에서 언급되는 ‘하나님의 인도’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를 적대하는 세력으로부터 보호하시고, 영적·정서적 위기에서도 붙들어 주시는 것을 포함합니다.

 

시인이 그토록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이 ‘인도하심’이 한시적인 약속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든 시대와 상황을 초월해 언제나 유효한 약속이기 때문에, 시인은 노래하며 확신에 찬 어조를 유지합니다. 이처럼 영원토록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곁에 계시다는 사실은, 시인이 시온을 노래할 때 느낀 든든함과 동일한 감격을 우리에게도 전해 줍니다.

5. 시편 48:14에 담긴 신앙고백의 본질

결국 시편 48:14가 강조하는 메시지는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이라는 믿음 그 자체입니다. 시인이 쌓아올린 신앙고백은, 예루살렘 성이라는 눈에 보이는 보호막을 넘어서는 하나님만의 영적 보호와 주권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됩니다. 아무리 세상이 흔들리고 위협이 커져도, 하나님의 영원성은 결코 변하지 않기에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편 48편이 초점을 맞추는 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지키시고 통치하시는 도시, 곧 시온이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사람이 만든 견고한 성벽 때문이 아니라, 그 안에 계시는 분이 영원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시인이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라고 외칠 수 있던 이유 역시, 하나님이 시온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모든 곳에서 주권을 펼치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6. 하나님의 영광과 약속

시편 48편을 통틀어 흐르는 주된 주제는 하나님의 영광과 그것을 체험하는 사람들의 찬양입니다. 본문의 앞부분에서는 시인이 도시와 그 성벽을 바라보며 감탄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세상 권력이나 상황 변동이 두렵게 느껴질 때도, 시인은 하나님이 친히 세우신 곳을 바라보고 안도하며 찬양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감격의 결론이 14절의 고백으로 수렴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에게 이 말씀은 크나큰 위로와 동시에 엄숙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영원한 분이심을 믿을 때, 우리는 우리의 한계를 겸손히 깨닫고 그분께 의탁하는 태도를 지녀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편 기자의 마음에는 바로 이 경외심이 깊이 자리해 있었기에, 하나님의 위엄에 대한 찬양과 더불어 영원히 함께하시는 분께 대한 확신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것입니다.

7. 요약하며 바라본 시편 48:14

시편 48:14는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라는 한 구절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시편 48편 전체 주제의 마무리이자 정점입니다. 시인은 온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크심과 변함없음을 찬양하고, 그 하나님이 결코 우리를 홀로 두지 않는다는 사실에 깊은 신뢰를 표현합니다.

 

이 구절에서 강조되는 핵심은,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이고 그 영원성은 인간의 어떤 상황이나 한계도 뛰어넘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하나님의 주권 앞에서 찬양과 경외를 멈추지 않습니다. 이 메시지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는 점은, 시편이 우리에게 주는 큰 의미 중 하나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환경이 바뀌어도, 하나님은 언제나 동일하시고 우리의 길을 끝까지 인도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이 변치 않기 때문입니다.


영원히 우리를 이끄시는 손길

 

하늘의 빛처럼
변함없는 그 손길을 바라보네

 

어느 날
구름이 가려도
빛은 여전히 존재하듯

 

우리의 모든 길
끝자락까지
인도하시는 분이 계시네

 

시드는 듯 보이던 믿음에도
결코 변치 않는 손길

 

바람이 멈춘 뒤에야
알게 되는 굳건한 그분의 자취

 

영원토록 머무시는 그 약속
영원히 우리를 이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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