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

다니엘 12장 3절, 영원토록 빛나는 지혜의 길

일하루 2025. 3. 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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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의 마지막 부분에는 미래에 대한 예언과 비밀스러운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다니엘 12장에서는 종말과 부활, 그리고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 묵직한 언급이 나타나는데, 그중 3절은 매우 인상적인 이미지를 전해줍니다. 이 구절을 처음 대할 때, 저는 그 안에 담긴 빛나는 상징이 어떤 의미를 품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오른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구절 속에서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지혜 있는 자’와 ‘많은 사람을 오른 데로 돌아오게 한 자’라는 두 부류입니다. 다니엘서 전체를 읽어보면, 이는 단순히 세상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분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들은 특정한 시대나 상황에 상관없이 진리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그 지혜를 추구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구절에서는 그러한 이들을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난다’고 표현합니다. 궁창은 하늘을 가리키는 말로서, 맑고 투명한 빛을 머금고 있으며 광활하게 펼쳐진 공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이미지 자체가 지혜로운 이의 가치와 그가 발현하는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표현은 ‘많은 사람을 오른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입니다. 여기서 ‘오른 데’란 옳고 바른 길, 즉 진리의 길을 의미합니다. 많은 사람을 그 바른 길로 돌아오게 한다는 것은, 곁에 있는 이들에게 진리를 가르치고 바른 방향을 보여주는 능동적인 활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별은 밤하늘에서 독보적인 빛을 발하며, 일정한 위치를 유지함으로써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처럼 사람들에게 진리의 길을 인도하는 이는 별과 같이 빛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빛남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토록’ 이어진다고 강조합니다. 여기서 ‘영원토록’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약속된 시간의 무한함을 시사하며,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가치가 세상의 가치와는 비교할 수 없이 높고 오래가며 엄중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 두 표현은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사실상 같은 맥락에서 연결됩니다. 지혜로운 이가 진리를 분별하고 그 가치를 빛나게 할 때, 자연스레 그 주변 사람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게 되며, 그 결실은 영원까지 이어진다는 의미입니다. 다니엘서 전체가 전하는 메시지는, 세상의 모든 권세나 왕국이 결국에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심판받고 진리의 영광이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참된 지혜를 지닌 자는 자신만을 위한 지식이 아니라, 진리를 나누고 전함으로써 하나님이 계획하신 길 위에서 한층 더 빛이 납니다.

 

주목할 것은, 여기서 빛나는 존재가 단순히 땅 위의 명예를 얻는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영원히 빛나는 존재가 된다는 선언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표현은 다니엘 12장이라는 종말론적 문맥에서 더욱 강조됩니다. 마지막 때가 다가오면 그동안 세상에 감추어져 있던 모든 것이 드러나고, 하나님만이 공의의 기준이 되십니다. 그때 지혜 있는 자들과 많은 사람을 오른 길로 이끈 자들은 하늘의 빛처럼 드러나 영원한 가치를 누리게 됩니다. 이것은 사람으로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자, 동시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결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 12장 3절의 메시지는 빛과 별이라는 상징을 통해, 진정한 지혜와 올바른 인도에 담긴 신비를 드러냅니다. 이 이미지는 단순한 시적 표현이나 비유가 아니라, 어둠을 밝히는 구체적이고 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빛은 어둠 속에서 존재의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별은 지평선 너머에서도 결코 사그라들지 않는 광채로서 방향을 제시합니다. 성경 안에서, 사람들을 진리로 이끌고 지혜를 지키는 이들의 모습은 바로 그러한 별빛과 같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원토록 빛난다’라는 표현에는 하나님의 시간과 관점이 함께 녹아 있습니다. 세상에서의 빛남이나 인정은 순간적이고 제한적일 수 있지만, 다니엘 12장 3절은 그보다 훨씬 더 깊고 항구적인 차원을 가리킵니다. 이는 종말에 대한 진실한 믿음과 하나님께서 완성하시는 구원 계획 안에서만 발견될 수 있는 영광입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이 진리 자체가 얼마나 견고하고 분명한 약속인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서는 비교적 짧지만 강렬한 예언서입니다. 바벨론 포로 시절에 살았던 다니엘이 보여준 신앙과 지혜는, 시대의 흐름을 초월하여 성경 안에서 빛납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여러 왕국과 권세의 부침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통치를 보게 되고, 결코 흔들리지 않는 진리의 권능을 체험하게 됩니다. 다니엘 12장은 그 종말론적 결론에 해당하는 장으로서, 역사의 흐름을 마무리하고 인류가 맞이할 궁극적 모습에 대해 말합니다. 그리고 그 핵심 한가운데에 3절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장식이나 위로가 아니라, 모든 역사와 시간의 문턱에서 확인되는 빛의 약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자의 빛, 그리고 많은 사람을 인도한 이의 별과 같은 존재감은 다니엘서 전체의 흐름을 집약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구원의 역사 안에서, 이러한 빛남은 어떤 세력도 함부로 빼앗아 갈 수 없는 영적인 기념비와 같습니다. 바로 그 점이 이 구절을 읽는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별이 주는 이미지는 생각보다 폭넓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별은 어둠 속에서도 길을 밝히고, 수많은 사람에게 밤하늘이 가진 아름다움과 깊이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다니엘 12장 3절에서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난다’는 표현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사람들을 이끄는 이들의 가치가 결코 사라지지 않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는 지혜는 현세적인 가치 체계와 전혀 다른 차원의 빛을 발하며, 그 빛은 영원히 꺼지지 않습니다.

 

길고도 짧은 인생의 여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무엇이 영원토록 빛날 만한 가치인가를 묵상하게 될 때가 옵니다. 그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영원한 기준은 하나님께 달려 있으며, 그분이 부여하시는 지혜와 진리가 영원한 빛을 밝힌다는 사실입니다. 다니엘 12장 3절은 바로 그 진실을 우뚝 드러내며, 세상의 온갖 권세와 영광을 넘어서는 더 큰 빛을 바라보게 만들어 줍니다.


별이 머무는 자리

끝없는 하늘을 올려다볼 때
거기서 나는 너의 빛을 보네
흔들림 없이 서 있는 그 자리
영원토록 빛나는 별의 숨결을 느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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