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

“말할 수 없는 그의 은사로 말미암아” – 고린도후서 9:15 묵상

일하루 2025. 2. 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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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9장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연보(헌금)’에 대한 권면을 전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가진 것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고, ‘나누는 삶’이야말로 신앙인의 진정한 모습임을 강조하지요. 그리고 마지막 절인 고린도후 9:15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말할 수 없는 그의 은사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영어 성경(KJV)에서는 “Thanks be unto God for his unspeakable gift.”라고 표현되는데, 여기에 담긴 의미는 단순한 감사 이상입니다. 바울이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이며,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을까요?


1. ‘말할 수 없는 은사’의 배경

고린도후서는 바울의 개인적인 마음과 사역의 경험이 담긴 서신입니다. 앞선 8장과 9장에서는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 모금을 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지요. 이 헌금은 단순히 물질적 도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유대인과 이방인 신자들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연합을 이끄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이 헌금에 참여함으로써 복음 안에서 ‘하나 된 공동체’라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도록 독려했습니다. 그리고 그 섬김과 사랑의 행동 뒤에 존재하는 절대적 근거가 바로 “말할 수 없는 은사(unspeakable gift)”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곧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구원의 은혜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기쁨으로 헌신하고, 자발적으로 나누며, 감사로 살아가는 모든 원동력의 중심은 바로 ‘그리스도’에게서 왔다는 것이지요.


2. 우리의 삶에 적용되는 ‘은사의 실체’

이 구절에서 ‘은사’는 단순한 재물이나 물질이 아니라,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과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인해 죄와 사망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은 우리는 또다시 그 사랑을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는 축복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 구원의 선물: “말할 수 없는 은사”는 어떤 값진 보석이나 거액의 돈을 뛰어넘는, 무한한 가치를 지닌 구원의 선물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아름다운 언어로 치장해도 표현이 완벽하지 못한, 그야말로 ‘형언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이지요.
  • 하나님의 풍성함: 우리는 늘 부족함과 한계를 느끼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는 넘치도록 풍성합니다. 은혜가 흘러넘칠 때, 자연스레 우리의 마음과 손길도 이웃을 향해 열리게 됩니다.
  • 나눔과 감사의 연쇄작용: 그리스도의 복음을 깨달으면, 기쁨으로 누군가를 섬기고 싶어집니다. 물질적 기여뿐 아니라,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봉사와 섬김도 모두가 은혜의 표현입니다. 그러한 나눔은 또 다른 감사를 불러일으키고, 감사를 경험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다시 사랑을 실천하게 됩니다.

3.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의 시선

현대인의 삶은 빠르게 돌아가고, 때로는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며 바쁘게 달려갑니다. 그러나 고린도후서 9:15 말씀은 ‘진짜 중요한 것은 이미 우리에게 거저 주어졌음’을 일깨워줍니다.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구원과 영원한 생명입니다.


또한 이 선물은 우리를 ‘주는 사람’으로 변화시킵니다. 늘 모자라고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쉬운 일상 속에서도, 이미 우리는 큰 사랑을 받았기에 ‘베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남을 돕는 일에 인색하거나 피곤함을 느낄 때마다, 이 진리를 떠올리면 우리 마음에도 새 힘이 샘솟게 되지요.


4. 나눔의 실천과 배움

우리는 비단 금전적인 나눔이 아니어도, 실천할 수 있는 길이 많이 있습니다. 일상의 순간순간에서 작고 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지요. 예컨대, 가족이나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따뜻한 배려 한마디를 전하는 것도 훌륭한 나눔입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그 마음속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 시간의 나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귀 기울여 주는’ 여유는 생각보다 큰 힘을 줍니다.
  • 재능의 나눔: 자신이 가진 기술이나 재능을 공유함으로써 타인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 기도와 영적 나눔: 누군가를 위해 중보기도를 드리는 일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영적 나눔입니다.

바울이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 연보를 권면했던 것처럼, 우리가 가진 무엇이든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하나님의 선물에 대한 감사의 자연스러운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5. ‘말할 수 없는 은사’와 감사의 삶

“말할 수 없는 은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겨 보면, 우리의 삶은 놀라운 이야기의 연속임을 깨닫게 됩니다. 살아가며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만나기도 하고, 여러 가지 고민으로 답답할 때도 있으나, 여전히 우리는 수많은 은혜 안에 놓여 있습니다.

  • 기도와 찬양: 매일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음이 더욱 명확해집니다.
  • 감사의 태도: 주변 사람에게서 느끼는 작은 호의, 자연 경관, 건강한 몸과 마음, 배우자나 가족, 친구 등 모든 요소가 감사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 선행과 연대: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요청했듯이, 교회 밖에서도 우리는 나눔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개인은 물론, 공동체와 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전해주는 귀한 실천이 될 것입니다.

이렇듯 고린도후서 9:15은 구체적인 헌금의 방식에 대한 지도에서 더 나아가, 우리가 살면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 나눔의 선순환이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는 사실이 정말 중요합니다.


6. 영어 성경 묵상 한 조각

“Thanks be unto God for his unspeakable gift.”(2 Corinthians 9:15, KJV)

이 한 구절 안에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감격이 숨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하나님의 선물’에 대한 찬양과 경외심이 잘 드러나지요. 우리의 언어 능력과 상상력을 훌쩍 뛰어넘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생각해 볼 때, “unspeakable”이라는 단어가 절묘하게 느껴집니다. 바로 우리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선물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7. 일상 속 묵상의 결단

가만히 떠올려 보면, 삶에서 감사할 일이 생각보다 훨씬 많음을 깨닫습니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기며 지나쳤던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말할 수 없는 은사’를 마음에 품고, 날마다 감사와 기쁨으로 가득 채워진 하루를 만들어 가는 건 어떨까요?

  • 매일 아침 혹은 저녁에 성경 한 구절을 읽고, 그 말씀 안에서 감사의 제목을 찾아보세요.
  • 주변 사람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작은 메시지나 전화 한 통이라도 좋습니다.
  • 봉사나 기부 등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작게나마 행동으로 옮겨 보세요.

진정한 감사와 은혜의 삶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바울이 담대하게 선포하듯, 결국 우리의 모든 노력이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감사가 된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우리의 일상은 더욱 빛날 것입니다.


말할 수 없는 은사

아직 이름조차 붙일 수 없는
그 큰 선물을 받았네


고요히 내려앉는 감사가
오늘 하루를 따스하게 감싸고


사랑을 나누고픈 열망이
가슴속에서 촉촉이 돋아나네


하나님이 주신 말할 수 없는 은사
그 빛 한 조각, 내 삶에 내리니


고맙고 또 고맙다, 이 길 위에 함께하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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