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면서 슬픔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거나, 삶의 무게에 짓눌리거나,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으며 우리는 애통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애통하는 것이 절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끝에는 하나님의 위로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은 마태복음 5장 4절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가 슬픔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보려 합니다.
1. 애통함이 주는 깊은 의미
‘애통(哀痛)’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슬픔을 넘어선 깊은 아픔과 탄식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단순히 세상의 슬픔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며 슬퍼하는 마음, 그리고 세상의 불의와 고통을 바라보며 가슴 아파하는 마음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통함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개인적인 슬픔 –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큰 실패를 경험하거나, 상처를 받을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애통하게 됩니다.
- 영적인 애통함 – 우리의 죄와 연약함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며 마음을 찢는 것입니다. 또한, 세상의 죄악과 부조리를 보며 애통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애통하는 자들에게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의 논리로 보면 슬픔은 피해야 할 감정이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오히려 애통함을 통해 더 깊은 은혜와 위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이 줄 수 없는 참된 위로는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위로하실까요?
1) 성령을 통해 위로하심
요한복음 14:16-17에서 예수님은 성령을 '보혜사(Helper, 위로자)'라고 부르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마음 깊은 곳까지 이해하시며,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중보하십니다(로마서 8:26). 우리가 깊은 슬픔 속에 있을 때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십니다.
2) 말씀을 통해 위로하심
시편 119:50에서는 "이 말씀은 나의 고난 중에 위로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약속을 다시금 깨닫고, 슬픔을 이겨낼 힘을 얻게 됩니다.
3) 공동체를 통해 위로하심
하나님은 우리가 혼자 애통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교회 공동체와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통해 서로 위로하며 짐을 나누도록 하셨습니다. 갈라디아서 6:2에서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3. 애통 속에서도 소망을 품다
우리가 애통하는 이유는 이 땅이 완전한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주실 것을 약속합니다.
요한계시록 21:4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라."
이 말씀은 우리가 현재의 슬픔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고 어렵더라도, 하나님께서 결국 우리를 위로하시고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애통함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고통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믿을 때, 그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한 뜻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4. 애통하는 자가 해야 할 일
그렇다면 애통하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 하나님 앞에서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세요.
- 시편 기자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아뢰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솔직한 감정을 받아주시는 분입니다.
- 하나님의 약속을 붙드세요.
- 성경은 우리에게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될 것’이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이사야 61:3). 말씀을 통해 소망을 되새기세요.
-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사람이 되세요.
- 고린도후서 1:4에서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로하시는 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로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받은 위로를 나누며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더욱 큰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마무리하며 – 애통 속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사랑
애통은 고통스럽지만, 그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위로하시고 새로운 길을 열어주십니다. 때로는 그 길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며 한 걸음씩 나아갈 때 결국 우리는 위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애통함 속에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 말씀을 기억하세요. 하나님은 당신의 눈물을 보시고, 그 눈물을 닦아주시는 분이십니다. 슬픔이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위로를 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눈물의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한 줄기 빛이 내 발을 비추네.
슬픔의 강을 건너갈 때에도
따스한 손길이 내 등을 감싸네.
애통 속에서도 놓지 않는 손,
그분의 사랑이 내 안에 머무네.
눈물을 닦아 주시는 주님,
내 모든 상처를 안으시는 분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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