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

마태복음 10:29-31 묵상: 참새보다 귀한 나의 가치와 하나님의 섬세한 돌봄

일하루 2025. 1. 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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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0:29-31 말씀을 읽다 보면 참새 두 마리, 그리고 그 가치를 넘어서 우리의 삶과 존재가 얼마나 귀한지에 대한 메시지가 눈길을 끕니다. 이 본문은 일상에서 느끼는 근심과 걱정, 그리고 두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세심한 돌보심이 우리를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해 주는데요. 오늘은 이 구절을 중심으로,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 안에서 안식을 누릴 수 있는 비결을 깊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말씀 살펴보기: 참새 두 마리와 우리의 가치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마태복음 10:29-31, 개역개정)

 

고대 이스라엘 시대에 참새는 가장 하찮고 값싼 새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한 앗사리온(로마 동전 단위)이라는 작은 액수에 참새 두 마리를 살 수 있을 정도였지요. 요즘으로 치면 ‘거의 가치가 없어 보이는 물건’의 대명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작은 새 하나조차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라는 결론에 이르는데, 이는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분명히 인식하게 해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기쁨뿐 아니라 눈물, 근심, 혼란까지도 주의 깊게 살피신다는 사실을 알려 주십니다. 머리카락마저 세신 바 되었다는 말은 더할 나위 없이 세심한 사랑을 의미하죠. 이는 우리의 고통, 두려움, 심지어 의심조차도 전부 아시고 돌보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나의 가치’가 하나님 안에서는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님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2. 하나님의 돌보심: 일상 속 근심을 덜어내는 열쇠

아무리 믿음이 좋다고 해도, 우리에게는 여전히 걱정과 불안이 찾아옵니다. 직장 문제, 대인관계의 갈등, 가족의 건강,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까지. 삶 속에서 여러 이유로 스트레스와 불안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10장 29-31절 말씀을 깊이 묵상할 때, 하나님이 우리의 작은 신음까지도 놓치지 않으신다는 사실은 큰 위로가 됩니다.

  • 걱정에 대한 새로운 관점: 내게 닥친 문제를 내 힘으로만 해결하려고 몰두하면 금세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알고 계시고, 내게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신다”라는 믿음은 걱정의 무게를 훨씬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 ‘두려워하지 말라’는 권면: 예수님 스스로 말씀하신 “두려워하지 말라”는 명령에는 우리의 의지를 요구하는 능동적인 면이 담겨 있습니다. 단순히 ‘걱정을 떨쳐 버려라’가 아니라, ‘네가 너무 작고 하찮다고 생각하더라도 하나님 안에서 너는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 실제적인 삶의 적용: 말씀을 묵상한 후, 두려움을 느낄 때마다 “나는 하나님께 귀한 존재다”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냥 마음을 다잡으려는 긍정적 암시가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에 근거한 믿음의 확언이 되는 것이죠.

이처럼 우리의 가치를 알고, 하나님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볼 때, 삶에 가득 차 있던 근심과 막연한 두려움이 조금씩 옅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단발적인 효과가 아니라, 꾸준히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할 때 더 확실해지고 깊어지는 신비로운 체험입니다.


3. 머리털까지 세심히 살피시는 하나님: 나의 속마음도 아시는 분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라는 말씀은 어찌 보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정교함을 언급합니다. 숫자조차 셀 수 없는 머리카락의 개수를 모두 파악하신다니, 이는 우리 인간이 도저히 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이 우리의 구석구석, 내면의 가장 깊은 생각과 숨은 상처까지도 다 알고 계심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 깊은 내면의 두려움과 갈등: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스스로도 알기 어려운 두려움을 지닌 경우가 있습니다. 예컨대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까?’ 하는 마음 속 질문,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무의식적 두려움 등이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내면의 질문까지도 이미 알고 계십니다.
  • 직접 해결해 주시는 은혜: 내면의 상처는 때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영적·정신적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하나님이 머리털 하나까지 세신다고 하신 것은, 우리 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적절한 시점에 치유하시며, 우리가 회복되도록 인도하실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 깊이 의탁하는 신앙: 하나님은 우리가 맡길 때 가장 정교하게 일하시는 분입니다. 잠시 잠깐 모든 걸 내려놓고 “하나님, 제 모든 불안을 주님께 내려놓습니다. 주님 뜻대로 이끌어 주십시오”라고 고백해 보세요. 마음에 고요함이 찾아오면서, 얽혀 있던 감정들이 조금씩 풀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두려움과 걱정을 뛰어넘는 실제적 연습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실생활의 모든 문제가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은 인생의 문제를 아예 없애 주는 열쇠가 아니라, 그 문제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하고 대처할 수 있는 힘을 부어 주는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10장 29-31절 말씀을 근거로 한 몇 가지 연습 방법을 제안합니다.

  1. 감사 일기 쓰기: 일상에서 받은 은혜를 적어 보십시오. 작은 일,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상쾌한 기분을 누렸다는 것, 소소한 식사 한 끼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먹었다는 것 같은 지극히 평범한 경험도 좋습니다. 감사의 습관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지 깨닫게 해 줍니다.
  2. ‘나는 소중하다’ 고백하기: 거울을 보고 혹은 조용히 눈을 감고 스스로에게 “나는 하나님께 귀한 존재다”라고 말해 보세요. 이는 하나님이 보시는 내 가치를 내 입으로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됩니다. 의심과 불안을 몰아내는 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3. 기도와 명상으로 쉼을 찾기: 하루에 잠깐이라도 말씀을 묵상하고, 짧은 기도를 드리며 마음을 비워 보십시오. 복잡하게 소용돌이치는 생각들이 가라앉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섬세한 돌봄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4. 공동체 안에서 나누기: 믿음의 공동체나 신앙을 공유할 수 있는 지인들과 서로의 고민과 기도제목을 나누어 보세요.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함께 나눌 때 더 큰 위로와 격려로 다가옵니다.

5. 우리의 가치를 재발견할 때 오는 평안

믿음 생활을 하다 보면 기쁜 순간도 있지만, 눈물로 씨름해야 하는 시간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마음에 새길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결코 하찮지 않은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상황을 아시고, 단 한 번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이 확신이 있다면 때론 힘든 일이 닥쳐와도, 그 경험 속에서 더 넓은 영적 성장과 풍성한 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 어려움과 고민에 휩싸일 때마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음성을 기억해 보세요. 그 말은 ‘내가 모든 것을 다 알아서 처리해 줄 테니 괜찮다’는 기계적 보장이 아니라, ‘너의 가치를 알기에 결코 너를 놓지 않겠다’는 인격적 약속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약속을 붙들면 우리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면서, 세상의 기준과는 다른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6. 묵상의 결론: 세심한 사랑과 믿음의 결단

마태복음 10장 29-31절 구절을 통해 발견되는 핵심은 ‘하나님 아버지의 세심함과 우리 존재의 귀함’입니다. 참새조차도 하나님이 세밀하게 살피신다면, 그보다 훨씬 더 귀하게 지음받은 우리가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붙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몫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믿음으로 결단하기’입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해 보겠나이다”라는 고백을 삶의 자리에서 실천해 나가는 것이지요.

 

문득 인생이 무겁게 느껴지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 앞에서 무력감이 몰려올 때, 이 말씀을 다시 펼쳐 보세요.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라도 “주님, 제 머리털까지 세어 주시는 분이시니, 제 마음까지도 헤아리셔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라며 솔직하게 고백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신앙이 절실해지는 순간일수록 하나님은 더욱 크게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참새보다 더 귀한 마음

 

낮은 담벼락 위에 내려앉은
작은 참새 한 마리
바람에 스치는 깃털조차
주님의 손길을 기억한다

 

미약한 날갯짓에도
사랑으로 지켜 보시는 그분
머리털까지 세신다 하셨으니
바람보다 빠른 근심마저 거두어 가시리

 

가끔은 스스로 하찮다 여길 때
참새를 바라보며 깨닫는다
바람결 속에서도 놓치지 않으시는
그 세심한 돌보심이
내 작은 숨결 하나까지도 함께하심을

 

이 마음 오늘, 내일
또 그 다음 날에도 머무르길
참새보다 더 귀한 우리가
두려움 없는 자유를 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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