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

시편 125:2: 하나님이 우리를 둘러싸신다는 영원한 약속

일하루 2025. 1. 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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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을 읽다 보면, 고대 이스라엘 백성이 직접 체험하고 노래한 신앙의 이야기와 그 감정이 솔직하게 드러나곤 합니다. 그중에서 시편 125편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가 누리는 안정감과 평안함을 노래합니다. 이 시편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금 돌아보고, 하나님이 주시는 보호와 은혜를 누리는 기쁨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특히 “예루살렘이 산들로 두름 같으니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두르시리로다”(시편 125:2, 개역개정)는 말씀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실제로 예루살렘은 주변에 산들이 둘러싸고 있어서 자연적인 요새와 같은 지형을 이루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하나님께서 친히 당신의 백성을 보호하시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1. 예루살렘과 산의 의미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정치·종교·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고대 시대에 있어 성벽과 주변 지형은 외적의 침략으로부터 도성을 지켜주는 중요한 보호 수단이 되었지요. 특히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은 적이 쉽게 넘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자연 방벽이 되었고, 이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의 보호막’을 상징하는 데에도 적합했습니다.

 

시편 125:2의 표현은, 단지 지리적 사실을 넘어서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의 모든 영역에서 세세히 살피시고 돌보시는지를 보여줍니다. 산이 온 사방을 에워싸듯, 하나님께서도 우리 인생의 앞뒤좌우를 둘러싸며 지켜 주신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그 보호는 잠시 잠깐이 아니라 “지금부터 영원까지” 계속된다고 선포합니다.


2. 일상에서의 하나님의 보호 체험

우리가 사는 일상에도 크고 작은 ‘위협’들이 존재합니다. 때로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로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 또 건강상의 위협 등 여러 가지 상황이 닥쳐와 마음을 어지럽힐 때가 있습니다. 마치 사방에서 걱정거리가 밀려들어 오는 것처럼 느껴질 때, 우리는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을 무언가를 찾게 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 주변을 산처럼 두르고 계신다는 이 말씀은 놀라운 안정감과 위로를 줍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도 하나님은 미리 길을 열어 두시거나, 갑작스러운 문제도 헤쳐나갈 만한 지혜와 도움을 주시곤 하지요. 우리의 믿음이 연약해질 때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은 여전히 굳건하게 서 있습니다.

 

저 역시 한동안 정신없는 스케줄과 반복되는 실패의 경험으로 삶이 제멋대로 흔들리는 시기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나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짓눌려서, 밤낮없이 걱정의 파도 속을 헤매었지요. 그러나 그 가운데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라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믿음의 문장을 다시금 붙들게 된 순간, 제 안에 작지만 분명한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여전히 눈앞의 문제는 남아 있었지만, 제 마음을 옥죄던 두려움이 눈녹듯 사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후로도 비슷한 상황을 만날 때마다, 먼저 하나님께 의지하는 기도를 드리면 당황함 대신 ‘아, 하나님이 계시지’ 하는 믿음이 자라나는 것을 느낍니다.


3. ‘지금부터 영원까지’ 이어지는 보호

하나님의 보호는 우리가 순간순간 예민하게 인식할 때도 있지만,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부드럽게 흐르기도 합니다. 시편 125:2의 후반부 “지금부터 영원까지 두르시리로다”라는 표현이 특히 강한 확신을 줍니다. 이 문장은 과거, 현재, 미래를 뛰어넘어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돌보시는 영원한 지속성을 강조합니다.

 

우리의 눈에 예루살렘을 둘러싼 산들이 영원히 그 자리를 지킬 것처럼 보이듯, 하나님은 변함없이 곁에 계십니다. 실제 세월이 흐르며 지형적·환경적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이 약속하신 보호는 결코 소멸되지 않습니다.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붙들어야 할 가장 확실한 ‘변치 않는 보호’의 메시지라 할 수 있습니다.


4. 현대 신앙생활에서의 적용

오늘날 우리는 중동의 예루살렘에 직접 가지 않아도, 시편 125편이 주는 의미를 우리의 현실에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산처럼 느껴지는 여러 형태의 위협과 불안은 끊임없이 우리를 압박해 옵니다. 경제적인 불안, 취업난, 인플레이션, 불확실한 미래, 관계 단절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는 복합적이고 거대한 걱정 속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시편 125:2에 나타난 약속을 바라볼 때, 그 모든 혼란 속에서도 하나님이 우리를 둘러싸고 계시다는 믿음을 붙들 수 있습니다. 이 믿음은 어떤 태도를 가져다줄까요? 먼저, 염려와 근심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인간적인 방법이나 계산만으로는 도저히 풀리지 않을 듯한 문제들조차도, 결국 하나님 안에서 ‘부드럽고도 강력한 해결’을 보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서로에게 격려와 도움의 손길을 내밀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신다는 사실을 믿을 때, 우리는 개인적인 불안에 매몰되지 않고 타인을 돌아볼 여유를 갖게 되지요. 예루살렘을 둘러싼 산은 한 개가 아니라 여러 산들이 함께 도성을 지키고 있듯, 신앙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보듬으며, ‘하나님의 보호’라는 하나의 큰 틀 안에서 연대해 나가는 모습도 중요합니다.


5. 불안한 시대에 더욱 빛나는 말씀

특히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우리가 붙들어야 하는 말씀은 더욱 빛납니다. 시편 125:2는 단지 당대 이스라엘만의 고백이 아니라, 지금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영적인 진리입니다. 뿌리가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인생 길에서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두르시리로다”라는 약속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줍니다.

 

이 말씀을 기억하고 묵상할 때, 우리는 초조해하는 대신 기도로 마음을 가다듬고, 나를 보호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돌릴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매일의 삶에서도 그분이 함께하심을 믿고, 용기를 내어 다음 걸음을 내딛습니다.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나를 넘어서는 크신 능력과 신실함이 나를 에워싼다는 사실은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특권일 것입니다.


6. 시편 125:2를 마음에 새기기

시편 125:2를 오늘의 삶에 적용하기 위해, 간단한 실천 방법을 몇 가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아침마다 짧은 기도로 시작하기
    하루를 시작할 때 하나님이 이미 내 주변을 에워싸고 계심을 기억합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나를 지키신다”라는 고백을 마음속으로 선포해 보세요.
  2. 감사 일기 쓰기
    사소한 일이라도 감사를 느낀 순간들을 기록합니다. 하나님이 무심코 지나칠 뻔한 일들까지도 세밀히 보호하셨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3. 성경 구절 묵상 노트 작성하기
    시편 125편을 매일 한 번씩 읽거나, 시편 125:2 구절만이라도 반복적으로 되새기며 마음에 새겨 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두려움을 하나님께 맡기는 훈련에 도움이 됩니다.
  4. 서로의 필요 채우기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며, 불안과 걱정에 싸여 있는 이들에게 내가 전할 수 있는 작은 지원과 격려를 실천해 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보호하신다는 믿음은 결국 사랑과 돌봄의 실천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7. 한 줄 요약

예루살렘을 둘러싼 산처럼,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영원토록 보호하십니다. 우리의 걱정과 두려움으로 가득 찬 오늘의 삶 속에서, 시편 125:2는 흔들림 없이 우리를 붙들어 주는 든든한 말씀입니다.


두르는 은혜

산이 둥글게 모여
예루살렘을 감싸듯
나의 하루도
당신의 은혜 안에 머뭅니다.

 

바람 불어 흔들리는 마음에도
어깨 위 든든한 손길 느껴져
오늘을 견디고 내일을 꿈꾸는
작은 용기가 피어납니다.

 

두르는 손길, 멀어지지 않는 보호
당신이 계시기에
나의 걸음은 흔들려도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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