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

베드로후서 1:7 묵상 –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일하루 2025. 1. 15. 11:06
반응형

오늘은 신약 성경 중 ‘베드로후서 1장 7절’ 말씀을 중심으로 묵상해 보겠습니다. 베드로후서는 예수님의 수제자로 알려진 사도 베드로가 교회 공동체와 성도들에게 남긴 권면과 가르침이 담겨있는 귀중한 책입니다. 특별히 베드로후서 1장은 하나님께 받은 믿음이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를 매우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그중에서도 1장 7절은 우리 신앙인이 꼭 붙들어야 할 ‘형제 우애’와 ‘사랑’이라는 두 가지 가치에 대해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베드로후서 1:7)

이 말씀은 사도 베드로가 “우리의 믿음에 여러 가지 덕목을 더하라”는 일련의 권면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합니다. 경건한 삶을 추구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형제 우애(형제자매들을 향한 우정, 호의, 나눔, 배려)와 그 위에 사랑까지 더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바른 신앙생활의 완성’이 결국 사랑임을 선포하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서로 어떠한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본문이기도 합니다.


1. 베드로후서의 맥락 속에서 본 1:7

베드로후서 1장은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1:5-7)라는 권면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착하게 살라”는 도덕적 조언이 아니라, 우리 마음과 행동에 구체적으로 덕목들을 쌓아가야 함을 말합니다.

  • 믿음: 구원받은 성도가 하나님을 믿는 첫걸음
  • : 선한 행실과 올바른 인격
  • 지식: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를 아는 지혜
  • 절제: 감정과 욕망을 자제하고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태도
  • 인내: 신앙의 길에서 만나는 어려움과 고난을 믿음으로 견디는 힘
  • 경건: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뜻대로 살려는 마음가짐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건”에 형제 우애사랑을 더하라고 합니다. 즉, 경건과 사랑은 별개가 아니라, “경건한 삶의 실천적 열매가 형제 우애를 통해 드러나고, 그 최종 완성은 사랑이다”라고 교훈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2. 형제 우애: 기독교 공동체의 단단한 연결고리

“형제 우애”라는 말은 헬라어로 ‘필라델피아(Philadelphia)’에 해당하며, 이는 가족 간에 느끼는 진한 우애, 혹은 친밀한 교제를 의미합니다. 사도 베드로는 교회 공동체를 “하나님의 가족”으로 바라보았기에, 성도들은 단지 친한 친구나 지인 정도가 아닌, 진정한 ‘형제자매’로 서로를 대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형제 우애는 교회를 단단하게 세워주는 기둥과도 같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으로 섬기고, 어려움이 있을 때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모습은 세상과 구별되는 교회의 핵심 가치입니다. 이러한 공동체의 특징은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3장 35절에서 말씀하신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라는 말씀과 이어집니다.


3. 사랑: 모든 덕목의 완성

베드로는 경건에 형제 우애를 더하고,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고 가르칩니다. 여기서 쓰인 사랑은 ‘아가페(Agape)’ 사랑으로,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을 가리킵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우리의 욕심이 아닌 상대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는 ‘희생적 사랑’, 나아가 조건 없는 ‘무조건적 사랑’을 뜻합니다.

 

형제 우애가 한 가족으로서의 유대감, 우정, 의리, 배려 등 인간적인 호감을 포함한다면, 그 위에 더해지는 사랑은 ‘신적인 차원’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인간적인 연민과 이해를 넘어, 용서하지 못할 자도 용서하는 힘, 나눠주어 본인이 부족해질지라도 기쁨으로 헌신하는 자세, 모욕과 핍박 앞에서도 선으로 응답할 수 있는 넓은 마음까지 포함하는 것입니다.


4. 우리 삶에서 형제 우애와 사랑 실천하기

1)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실천

  • 적극적인 교제: 예배 후에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보다는, 공동체 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기도제목을 공유하며 서로를 격려해 줍니다.
  • 서로의 필요 파악: 특별히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웃(경제적, 건강적, 정서적 어려움)을 살펴보고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하려 노력합니다.
  • 갈등 앞에서의 태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길 수 있지만, 이때 감정적으로 대립하기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고, 필요하다면 중재자를 세워 화해를 모색합니다.

2) 가정과 일상에서의 실천

  • 배려와 존중: 가족, 직장 동료, 친구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그들의 장점과 노력을 인정해 줍니다.
  • 희생적인 섬김: 내가 더 힘들어질지라도 주변 사람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적절한 도움을 주는 작은 습관을 형성합니다.
  • 용서와 화해: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하나님 앞에서 용서함으로써, 묶인 마음을 풀고 자유를 찾습니다.

3) 사회와 이웃을 향한 사랑

  • 봉사와 나눔: 교회 혹은 지역사회 봉사 활동에 참여하여,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합니다.
  • 정의와 선한 영향력: 불의한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선한 목소리를 내며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기도와 행동을 병행합니다.

이렇게 형제 우애와 사랑은 결코 교회 울타리 안에서만 머무르는 사적인 감정이 아니라, 가정과 일상, 사회 전반에 걸쳐 발휘되고 확장되어야 할 가치입니다.


5. 왜 형제 우애와 사랑이 중요한가?

  1.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내기 때문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사건의 근본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가 이 사랑을 품고 세상 가운데 나아갈 때, 그리스도의 향기가 드러나게 됩니다.
  2. 공동체의 건강과 성장에 필수적
    건강한 교회와 공동체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진심 어린 마음이 쌓여 있어야 합니다. 형식적인 조직이나 제도만으로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서로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면, 외부의 어려움이 닥쳐도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3. 우리의 영적 성숙을 완성시키는 열매
    사랑은 성경에서 거듭 강조되는 최고의 덕목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 13절은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 선언합니다. 믿음과 소망도 귀하지만, 결국 성도에게서 가장 빛나는 열매는 사랑임을 보여줍니다.

6. 베드로후서 1:7과 함께하는 생활 묵상 포인트

1) 나의 형제 우애 지수는 얼마인가?
가정, 교회, 친구, 직장에서 지내며 ‘가까운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마음을 열고 배려하는지 스스로 돌아봅시다. 혹시 관계가 서먹해진 대상이 있다면 작은 용기와 친절로 다가가는 노력을 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2) 사랑의 실천 범위를 넓혀 가자
의무감으로 형제 우애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기쁨으로 즐겁게 형제 우애를 실천할 방법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자신만이 아닌, 지역사회와 세계 선교 등 더 넓은 범위로 사랑을 확장해보는 계기로 삼아 보시길 권면합니다.

3) 예수님의 모범을 바라보자
궁극적인 사랑의 롤모델은 예수님이십니다. 죄인을 위해 목숨까지 내어주신 십자가 사랑을 묵상할 때, 우리가 베풀 수 있는 사랑은 누구에게나 무한히 열려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7. 맺음말

베드로후서 1:7의 권면인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는 말은 우리의 신앙생활을 한층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경건한 태도로 하나님을 섬기는 데 그치지 않고, 형제자매에게로 그 마음을 확장하여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복음의 핵심입니다. 교회와 가정, 그리고 나아가 세상 모든 이웃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통로가 될 때, 우리는 참된 기쁨과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사랑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지닌 놀라운 선물입니다. 오늘도 형제 우애와 사랑을 삶 가운데 더해가며, 세상에 진정한 빛과 소금이 되길 소망합니다.


우애와 사랑 사이

 

형제의 눈동자에 비친
가슴 따듯한 호흡이
서로의 손을 맞잡는 순간
찬 바람을 밀어내고
봄의 햇살을 머금습니다

 

우애로 하나 되어
고난을 함께 지고
부족한 손길을 더해가면
삶은 어느새 꽃길이 되어
그 길 따라 사랑이 흐릅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베푸는
오랜 기도의 씨앗이
서로의 마음밭에 뿌려져
작은 싹 틔우면
그곳이 곧 천국입니다

 

우애와 사랑, 그 사이에서
나누고 용서하며 자라나는
우리의 믿음, 우리의 희망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는
오늘 하루를 살아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