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

고린도후서 4:16-18 묵상: 낙심하지 않는 삶과 영원한 소망의 비밀

일하루 2024. 12. 20. 09:35
반응형

(고린도후서 4:16-18(개역개정))
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 사람은 낡아 없어지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17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18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평안을 전합니다. 오늘은 고린도후서 4장 16-18절 말씀을 통해, 우리가 일상 속에서 낙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비밀을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다 보면, 세상의 눈에 보이는 것들에 매몰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영원한 가치에 초점을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깊은 의미와 능력을 주는지 깨닫게 됩니다.

 

이 본문 말씀은 많은 신앙인들에게 중요한 삶의 지침서가 됩니다. 바울은 이 편지를 통해 당시 고린도 교회 신자들에게, 그리고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결코 가볍지 않은 인생의 여러 시련과 고난 속에서 결코 낙심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겉사람은 언젠가 낡고 쇠퇴할지라도, 그 내면의 영혼은 매일 새롭게 재생되고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느끼는 온갖 압박과 어려움—직장에서의 스트레스, 경제적 부담, 인간관계의 갈등, 건강 문제 등—이런 요소들은 때때로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어쩌면 여기서 그냥 포기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라는 유혹을 던집니다. 하지만 바로 이 순간, 하나님의 말씀인 고린도후서 4:16-18절이 우리를 붙들어줍니다. “낙심하지 말라”는 이 외침은 감정적인 위로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영원한 방향제로서, 우리의 길을 바른 좌표로 이끌어주는 신앙의 안내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낡아 가는 겉사람 vs. 새로워지는 속사람

16절에서 바울은 우리의 ‘겉사람’과 ‘속사람’을 대조합니다. 겉사람은 언젠가 낡고 없어져가는 물리적 존재입니다. 세월이 흐르면 누구나 주름이 생기고, 체력이 예전같지 않으며, 때로는 질병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은 사실 피할 수 없는 인생의 흐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겉으로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계, 즉 영혼의 세계가 존재합니다. 이 ‘속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로 매일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기도와 말씀 묵상을 통해,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의 내면은 어제보다 더 단단하고 성숙한 상태로 성장해갑니다. 이 내면의 성장은 일종의 ‘영적 재생’으로, 육신의 쇠퇴와는 반대 방향으로 진행되는 신비한 여정입니다.

 

2. 잠시 받는 고난과 영원한 영광

17절은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과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을 대비시킵니다. 바울은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단순히 무시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고난을 ‘영원한 영광’의 관점에서 바라보라고 권면합니다. 인생의 시련은 참으로 무겁고 때론 숨 막히는 경험이지만, 영원이라는 스케일로 놓고 보면 그것은 ‘잠시’일 뿐입니다. 물론 당장 고난에 처해 있을 때는 그 순간이 결코 짧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눈으로 한 걸음 물러서서 인생 전반을, 나아가 영원이라는 시간을 바라보면 우리가 지금 겪는 고통은 언젠가 지나갈 짧은 한 페이지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페이지의 뒤편에는 훨씬 더 놀랍고 영광스러운 장면이 펼쳐질 것입니다.

 

이 메시지는 마치 우리에게 “지금의 어려움 때문에 절망하지 말라. 이 모든 것은 너를 더 값진 영광의 자리로 인도하는 과정에 불과하다.”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일상의 작은 고난에서부터 인생을 뒤흔드는 커다란 시련까지,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우리를 빚어가며 결국 우리를 영광 가운데 세울 준비를 하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3. 보이는 것 vs. 보이지 않는 것

18절에서 바울은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상에 대해 강조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은 모두 일시적입니다. 세상의 재물, 성공, 명예, 건강, 젊음… 이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한때 눈부시게 빛나던 것도 언젠가 빛을 잃고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반면 보이지 않는 것—곧 하나님의 나라, 믿음, 소망, 사랑, 진리—이런 것들은 영원한 가치를 지닙니다.

 

우리가 매일 아침 눈을 뜰 때, 또는 한 주를 시작할 때 어떤 생각을 품고 출발하느냐는 우리의 삶의 질과 방향을 결정짓습니다. 세상에 가득한 유혹과 빠른 변화, 불안정한 흐름 속에서 오직 변치 않는 하나님과 그분의 약속에 마음을 붙들면, 우리는 휘몰아치는 폭풍 속에서도 낚시꾼이 닻을 내리듯 안정된 중심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이때 믿음은 마치 현미경이나 망원경과 같습니다. 현미경처럼 내면의 작은 변화까지 포착하게 하고, 망원경처럼 먼 미래의 영광을 미리 바라보게 합니다. 믿음의 렌즈를 통해 바라본 삶은 결코 허무하지 않으며, 순간의 시련이 영원한 영광으로 이어질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4. 실제 삶 속에서 적용하기

그렇다면 이 말씀을 우리의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먼저, 지금 여러분을 힘들게 하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내가 겪는 인간관계의 갈등, 재정적 어려움, 혹은 직장 내 스트레스가 눈앞을 가릴지라도, 우리는 이 문제들이 결국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위해 사용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영적인 재충전을 위한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매일 아침 또는 저녁에 성경 한 장이라도 읽고, 짧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마음을 여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말씀 묵상을 통해 하루하루 속사람이 새로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4:16-18절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결코 가볍지 않은 현실의 무게를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약속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무게를 이겨낼 수 있는 힘, 더 나아가 그 무게를 새로운 의미의 성장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합니다. 영원한 것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순간의 고난은 더 이상 영혼을 지치게 할 마침표가 아닌, 또 다른 쉼표에 불과합니다. 이 쉼표 뒤에 이어질 하나님의 선한 목적과 영광스러운 약속을 기대하며 우리는 낙심하지 않고 걸어갈 수 있습니다.

 

5. 신앙인의 삶에서 “낙심하지 않음”의 실천

혹시 현재 질병과 싸우고 있거나, 관계의 단절로 인해 마음이 메말라 있는 분이 계시다면, 바울의 이 권면을 마음 깊이 새겨보세요. 우리 육신은 언젠가 연약해질 수 있고, 가진 것들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영원한 약속과 거룩한 비전을 바라본다면, 영적으로 매일 새로워지는 내면의 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힘은 마치 봄날 땅속에서 자라나는 새싹처럼 조용히, 하지만 강인하게 솟아나 우리 영혼을 북돋아줍니다.

 

세상이 던지는 수많은 소음 속에서 영원한 진리를 붙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이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보이는 것에만 주목하면 불안과 공포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잠깐”이라는 시간적 제한 안에 갇힌 문제들에 영원이라는 시선을 덧입히면, 우리는 하나님의 관점으로 상황을 해석하게 되고, 그럴 때 낙심 대신 감사와 소망, 믿음과 기쁨이 솟아나게 됩니다.

 

6. 영원에의 초점을 통한 삶의 재정비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합니다. 기술, 문화, 경제 흐름 모두 우리에게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합니다. 때로는 이런 변화가 우리 삶의 의미를 헷갈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일수록 본문이 제시하는 ‘영원한 가치’에 초점을 맞추면, 삶의 방향을 재정립할 수 있습니다. 영원하지 않은 것들에 삶의 모든 걸 투자하는 대신, 신앙, 사랑, 진실, 소망과 같은 변치 않는 가치를 중심에 두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는 결국 우리를 한층 더 성숙하고 단단한 신앙인으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갈 때, 우리는 세상의 파도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재정난이 있어도 하나님의 공급을 신뢰하고, 관계의 단절에도 하나님의 화해와 치유를 기대하며, 건강의 약화에도 궁극적인 회복과 부활의 소망을 품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합쳐져 결국 우리의 삶은 낙심 대신 기대와 감사로 가득한 여정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고린도후서 4:16-18절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생생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시간을 넘어 전해진 이 말씀은 신앙의 여정 가운데 서 있는 우리 모두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보이는 것에 흔들리지 말고, 보이지 않는 영원한 약속과 소망을 바라보라는 이 도전은 결코 가볍지 않은 현실의 무게를 향한 확실한 해답입니다. 우리의 하루하루가 이렇게 하나님의 영원한 빛 속에서 재조명될 때, 우리는 낡아가는 겉사람 너머 매일 새로워지는 속사람을 경험하며, 잠시의 고난을 넘어 영원한 영광으로 나아가는 기쁨의 발걸음을 옮길 수 있습니다.


영원의 언덕에서

가만히 눈 감으면
보이지 않는 하늘빛 언덕 너머
낡아가는 어제를 딛고 새날이 솟아나네
잠시 머문 눈물마저 영광의 물결로 번지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