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6편 1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요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니라” (개역개정). 이 구절은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며, 읽는 순간 마음에 힘이 되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오늘은 이 말씀을 하나씩 풀어보며, 구절 자체가 가진 뜻을 곱씹어보고자 합니다. 어려운 설명 없이, 이 말씀이 우리에게 어떤 느낌과 생각을 주는지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라는 부분을 생각해봅니다. 피난처란 무엇일까요? 비바람이 거칠게 몰아칠 때 몸을 숨길 수 있는 곳, 위험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떠오르게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비 오는 날, 집 안에서 창밖을 보며 따뜻한 방이 주는 안도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그 느낌처럼, 이 구절은 하나님을 그런 피난처로 그려냅니다. 세상에는 우리를 흔드는 일들이 많습니다. 사람 사이의 다툼, 갑작스런 어려움, 예상 밖의 소식들. 그럴 때면 어디론가 숨고 싶어지죠. 시편 기자는 그 숨을 곳이 하나님이라고 단단히 말합니다. 이건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감싸주시는 분이라는 확신을 전해줍니다.
다음으로 “힘이시요”라는 말이 이어집니다. 피난처만 있으면 다 될까요? 비바람이 멈추지 않고 계속 몰아친다면, 숨은 곳이 버티지 못할까 걱정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숨을 공간을 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우리에게 힘을 주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저는 무거운 짐을 들다가 팔이 떨릴 때, 누군가 와서 그 짐을 함께 들어주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느껴봤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분이십니다. 우리가 약해지고 지칠 때, 그분의 힘이 우리를 붙잡아줍니다. 이 힘은 우리가 가진 체력이나 의지와는 다른, 더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힘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걸 알았기에, 하나님을 힘의 근원으로 노래한 것이겠죠.
그리고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니라”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환난은 고난이나 어려움을 뜻하는 말입니다. 삶에서 이런 순간은 누구나 겪습니다. 저도 갑작스레 몸이 아팠던 날을 떠올리며, 그때 누군가의 손길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기억합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그런 때에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바로 곁에서 우리를 돕는다고 말해줍니다. “만날 큰 도움”이라는 말이 특히 마음에 남습니다. 도움은 작을 수도 있고 클 수도 있는데, 여기서는 “큰” 도움이라고 했습니다. 작은 위로나 잠깐의 손길이 아니라, 우리를 완전히 끌어올리는 도움을 주신다는 뜻이겠죠. 또 “만날”이라는 말은 언제나 곁에 계신다는 느낌을 줍니다. 필요할 때마다 늘 그곳에 계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구절을 하나로 묶으면, 하나님은 우리가 위험에서 숨을 수 있는 피난처이시고, 약한 우리를 강하게 세워주는 힘이시며, 어려움 속에서 언제나 큰 도움을 주시는 분이라는 메시지가 됩니다. 시편 46편은 원래 큰 혼란과 전쟁의 시기에 쓰인 노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상이 흔들리고 땅이 갈라지는 듯한 때에도, 시편 기자는 이 하나님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 모습이 저에게는 참 놀랍습니다. 저라면 그런 상황에서 겁에 질려 어쩔 줄 몰랐을 텐데, 그는 하나님을 이렇게 선포하며 마음을 붙잡았습니다.
이 말씀을 읽으며 저는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높은 산 위에 단단한 성이 있고, 그 안에서 비바람을 피해 따뜻한 불을 쬐며 쉬는 모습입니다. 그 성은 흔들리지 않고, 안에 있는 저에게 힘을 줍니다. 누군가 문을 두드리며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게 이 구절이 전하는 느낌입니다.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어지럽고 두려워도, 그분은 우리를 지켜주는 피난처요, 우리를 세워주는 힘이요, 우리를 구하는 큰 도움입니다.
이 구절을 다시 읽으며, 단어 하나하나가 주는 무게를 느껴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요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니라.” 짧은 문장이지만, 그 안에 담긴 뜻은 끝없이 깊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되새길수록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세상은 변하고, 내일은 또 어떤 모습일지 모르지만, 이 하나님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해주니까요. 시편 기자가 이 노래를 부를 때 가졌던 그 믿음이 저에게도 스며드는 듯합니다.
이 구절은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남기기도 합니다. 나는 어디로 피하고, 어디서 힘을 얻으며, 어려움 속에서 누구를 찾는가? 시편 기자는 그 답을 하나님께 두었습니다. 저도 이 말씀을 읽으며, 그분을 바라보는 마음이 조금 더 또렷해집니다. 세상에는 소음과 두려움이 많지만, 이 구절은 그 모든 것 위에 계신 하나님을 보여줍니다. 그분은 우리의 피난처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힘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큰 도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며 힘이 되시는 분
폭풍이 몰아쳐도 성은 굳건하고,
어둠이 덮여도 빛은 꺼지지 않네.
고난의 파도 속, 손 내밀어 주시니,
내 마음 그 품에 평화를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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