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

빌립보서 2:13, 하나님의 뜻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는 놀라운 은혜

일하루 2024. 12. 2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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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말씀으로 삶을 비추어 보는 시간에 함께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번에 함께 나눌 말씀은 빌립보서 2장 13절 말씀입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개역개정)라는 구절인데요.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하다 보면, 우리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하나님의 섭리와 그분의 일하심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은 이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과 ‘행동’ 모두에 관여하셔서 어떻게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분의 뜻을 삶 속에서 어떻게 붙들며 살아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보려 합니다.


1. 빌립보서 2장의 배경과 핵심 메시지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옥중에서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당시 바울은 감옥에 갇힌 신세였음에도 불구하고,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향해 기쁨과 감사를 표현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상황을 원망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오히려 복음이 확장되는 것을 기뻐하면서 교회가 하나 되어 주 안에서 기쁘게 살아가기를 권면합니다.

 

빌립보서 2장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겸손과 순종으로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자기를 낮추신 모습, 그리고 그 겸손을 본받아 서로를 섬기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2장 13절에서는 우리 마음가운데 선한 소원을 주시고, 그 소원을 행동으로 실현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강조합니다. 이는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참된 변화나 결실을 맺기 어렵기에, 반드시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일하셔야 함을 시사합니다.


2.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본문에 등장하는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라는 구절은, 성도가 믿음의 길을 걸어갈 때 스스로의 의지나 결심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하나님께서 함께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해도, 그 계획이 선하고 아름다운 열매로 맺히기까지는 반드시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한 것이죠.

 

이 말씀이 특별히 위로가 되는 이유는, 우리가 연약하고 부족해 보일 때조차도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부족하게 느끼거나 한계를 절감할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나는 왜 이렇게 나태할까”, “왜 이렇게 결단력이 없을까” 하는 마음의 짐을 질 때,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너의 안에서 일하고 계시니, 낙심하지 말라”라는 거룩한 위로를 줍니다. 결국 우리의 믿음생활은 온전히 인간적 역량에 달린 것이 아니라,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완성되어 갑니다.


3.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이어지는 부분은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은 “기쁘신 뜻”입니다. 이 “기쁘신 뜻”은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하고 거룩한 일들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맺어야 할 영적인 열매, 예수님의 마음을 닮는 모습, 복음이 확장되고 믿음의 공동체가 성장해 가는 길 등,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 아래 이루어집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기에, 우리가 그 뜻을 따라갈 때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요? 성경은 하나님이 사랑과 정의의 하나님이시며, 선하심 그 자체이심을 계속해서 증거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품게 하시는 소원, 그리고 그 뜻에 걸맞은 행동은 결국 우리를 복되게 하고, 공동체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열매를 맺게 해 줍니다. 예를 들어,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고 섬기는 마음,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선한 열망, 교회와 사회 안에서 화합과 평화를 추구하는 태도 등이 모두 하나님이 주시는 ‘거룩한 소원’이 됩니다.


4.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내가 너희 마음에 선한 생각을 줄게. 이제 네가 알아서 행동해라”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마음에 ‘소원’을 두실 뿐 아니라, 그 소원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힘과 지혜도 허락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선한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흔히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나를 쓰신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것이 바로 빌립보서 2:13이 말하는 핵심이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엔 우리의 ‘순종’과 ‘결단’도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마음속에 강력한 감동을 주셔도, 우리가 그것을 무시하거나 외면한다면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의 의지가 부족할 때, 하나님께서 기적적인 방식으로 길을 열어 주시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사람과의 만남이나 다양한 계기를 통해 우리를 이끌어 가십니다. 결국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로 하여금 ‘실제로 행동하게’ 하여, 그분이 바라시는 열매를 맺도록 돕습니다.


5.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 발견되는 하나님의 일하심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을 보아도, 그들이 처음부터 완벽하고 대단한 의지를 가졌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큰 사명을 받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한계를 절감했고, 때로는 두려움과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약함을 통해 역사하시고, 가장 ‘하나님다우신’ 일을 이루셨지요.

 

이를테면, 예수님의 제자였던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할 정도로 연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의 은혜를 체험한 후, 그는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거듭났습니다. 바울 역시 초창기에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담회색 길에서 주님을 만난 이후, 그는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부름받아 많은 교회를 개척하고 편지를 써서 오늘날까지 수많은 성도들에게 영적 유산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빌립보서 2:13 말씀은 우리가 가진 허물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일하신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이루기 힘든 변화와 성장이,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으로 가능해지는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지 모릅니다.


6. 빌립보서 2:13을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할까?

말씀이 우리 안에서 살아 움직이려면, 결국 현실의 삶에 적용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빌립보서 2:13을 매일의 생활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까요?

  1. 기도로 시작하는 하루
    먼저, 하루를 시작할 때 하나님께 마음을 열어 드리는 기도를 해 보세요. “하나님, 오늘 제 안에 선한 소원을 심어 주시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해 주세요.”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맞추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기대하는 시간이 됩니다.
  2. 말씀 묵상과 적용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 뜻을 어떻게 행동으로 나타낼지 고민해 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매일 말씀을 읽고, 그날 읽은 말씀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하나씩 세워 보는 것이지요. 예컨대, “오늘은 원망의 말을 삼가고, 감사한 말을 더 많이 해야지”처럼, 작지만 구체적인 행동 변화가 쌓이면 점차 우리 인격과 습관을 바꿔 갑니다.
  3. 공동체와 함께 나누기
    하나님의 일하심은 개인의 범주를 넘어, 교회와 가정, 친구와 직장 등 공동체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말씀을 나 혼자만 간직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나눠 보세요. 믿음의 형제자매, 가족, 친구들에게 하나님이 내 안에서 어떻게 역사하고 있는지 간증하면, 그들도 도전을 받고 함께 성장하게 됩니다. 영적인 나눔은 주님 안에서 서로를 더욱 굳건히 세우는 역할을 합니다.
  4. 실패와 시행착오도 인정하기
    우리의 삶은 단숨에 완벽하게 바뀌지 않습니다. 때론 결심이 무너지고, 선한 소원을 실천하다가 포기하는 일도 생깁니다. 그렇지만 실패는 더 깊은 성찰과 겸손으로 나아가는 소중한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왜 실패했는가”만을 곱씹기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나와 함께하신다”라는 사실을 붙들고 다시 일어나는 용기를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5. 감사와 찬양으로 완성하기
    하나님이 주시는 소원을 행할 수 있었던 순간들을 돌아보고, 그때마다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우리의 작은 승리와 순종은 결국 주님이 허락하신 것이기에, 그분께 모든 영광을 돌리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런 감사와 찬양의 태도는 다음 도전에 맞서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게 해 줍니다.

7.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고 한 걸음 더 나아가기

결국 빌립보서 2:13은 “인간의 구원과 성화의 여정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 아래 있다”라는 사실을 선포합니다. 이는 우리에게 큰 소망이자 위로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완벽하지 않아도, 연약해 보여도,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일하시고, 우리에게 계속해서 선한 갈망을 불어넣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갈망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필요할 때마다 지혜와 힘을 부어 주실 것입니다.

 

또한 이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시선’으로 우리 자신을 보게 합니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나는 부족하고 연약해 보여도, 하나님은 그 상태로 끝나는 나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장차 온전히 성숙하여 그분의 뜻을 이루는 모습까지 내다보십니다. 결국 그분의 시선은 우리의 잠재력을 향해 있으며, 그 잠재력이 열매 맺을 때까지 인도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8. 마무리하며

우리의 일상은 생각보다 바쁘고 복잡합니다. 이런 생활 속에서 묵묵히 빌립보서 2:13을 붙들고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흐트러지기도 하고 믿음이 흔들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일수록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되새기며 다시 마음을 다잡아 봅시다. 한 걸음 한 걸음 주님을 의지하며 나아갈 때,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선한 소원을 주시고, 그것을 실제로 행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신다는 이 진리가 오늘의 삶에서도 깊이 체감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순종이 얼마나 복된 결실을 맺을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해 보시길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손길

 

길이 막힐 때
더는 내 능력으로
한 발짝도 나아가기 어렵다 느낄 때
조용히,
내 안에 들려오는 그 말씀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인도하리라”

 

고개를 들어 보면
내 안에 피어오른 작은 소망
내 힘 아닌,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 속에서
비로소 의미를 찾는 순간이 온다

 

오늘도 나는 다시금 걸어간다
약하고 넘어질지라도
그분이 내 안에 심어 주신
선한 소원을 따라,
언제나 동행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그 걸음마다
낙심보다 소망이 앞서고
불안보다 확신이 가득해진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이 말씀 한 구절로
내 하루는 빛나고,
내 걸음은 굳건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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